[창간 10주년] 우리은행, 디지털 기반 동남아 공략…‘저금리·저성장’ 극복 승부수

입력 2020-10-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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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해외 네트워크 활용
신흥·선진시장 현지 맞춤 공략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소다라지점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소다라지점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금융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했다. 국내에서만 이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 덕분에 우리금융그룹은 487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452개다.

우리은행은 해외 현지 특성에 맞는 ‘투웨이(2-Way)’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의 신흥 시장과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의 선진 시장을 구분한 것이다.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고객과 기업을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에 집중하며, 선진 시장에서는 글로벌 IB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금융 분야에 역량을 쏟고 있다.

그간 선진 시장에 집중해온 우리금융은 최근 동남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동남아 국가의 금융 산업을 고려한 저축은행, 할부 금융 등으로 고객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거나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전략을 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4년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합병을 시작으로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 인수, 2015년 미얀마 여신전문금융사 신설, 2016년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 인수,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 영업 개시 등 발 빠르게 움직이며 글로벌 영업 기반을 다졌다.

올해 우리은행의 글로벌 핵심 전략은 현지 법인과 지점의 수익성 제고다. 이에 맞춰 2월 캄보디아의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스 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 합병을 완료해 통합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 덕에 2016년 이후 우리은행의 동남아 지역 순이익은 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는 글로벌 전체 순이익의 52% 규모로 연평균 33% 성장한 셈이다.

우리은행이 주목하는 또 다른 하나는 ‘디지털’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고 디지털 금융이 활성화한 데에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15개국에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3월 베트남에서 ‘우리 WON 뱅킹 베트남’ 앱을 출시했다. 앱을 통해 간편 이체는 물론, 하루만 자금을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 통장, 대출 자동 승인을 적용한 신용대출 상품 등을 제공한다.

캄보디아에서는 2년 전 출시한 모바일 뱅킹을 고도화하고 있다. 생체 인식 기능과 생활 밀착형 결제 서비스를 적용하고 현지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 필리핀에서도 모바일 뱅킹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금융은 빠른 시장 진출과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맥락에서 권광석 행장 역시 주요 사업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을 강조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고객 대출 규모 증대와 성장하는 지역에 자본금을 증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 수익 5억7500만 달러, 총자산 31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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