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시동 거는 가맹 택시…서비스 구역 나눠 경쟁 최소화

입력 2020-09-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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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택시 업체와 사업구역 현황. (국토교통부)
▲플랫폼 택시 업체와 사업구역 현황. (국토교통부)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브랜드 택시(가맹 택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들은 서비스 초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 구역을 나눠 초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VCNC와 코나투스, 디지티모빌리티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송가맹사업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나비콜에 신규 면허를 발급해 가맹 택시업체는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이전까지는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 등 두 곳만이 가맹택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신규로 가맹 택시 면허를 발급받은 업체들은 각각 새로운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나비콜은 서울과 대구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VCNC는 서울과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한다. 코나투스는 경기 수원과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디지티모빌리티는 대구와 경북 포항, 경산 등을 주 서비스 지역으로 삼았다. 앞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는 서울을 중심으로 대전, 대구 등 전국적으로 약 1만 대 가량의 가맹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은 겹치지만, 이외의 지역은 구역을 나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서비스 지역이 제각각 다른 것은 해당 지역에서의 차량 배차, 관제 서비스 등을 수월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맹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 면허가 제한돼 있고, 경쟁을 피하고자 서비스 초기 지역을 다르게 허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맹 택시 사이에 건전한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간 서비스 지역이 다른 만큼 각각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전, 대구, 부산 등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해 독자적인 택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에서도 지역을 다르게 허가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거대 플랫폼 업체와의 경쟁에서 싸워 이기기보다, 경쟁이 덜한 지역에서 차례로 성장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1만 대 가량의 가맹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경쟁해 살아남기보다 우리만의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정책이 더 낫다”며 “앞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며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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