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북한 만행 강력히 규탄ㆍ사과 요구", 국민의힘 "도발 은폐, 대통령 사죄하라"

입력 2020-09-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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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실종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실종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연평도 해상에서 어업 지도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한 데 여야가 한 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다. 야당은 정부에까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어업지도 공무원 A씨 피격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A씨는 그날 오후 북측 등산곶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북한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북한군은 A씨 시신을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우리 당은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은 같은 당 송영길 의원도 "전쟁 중인 군인들 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저질러졌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살인 행위"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송 의원은 "북측은 경위와 책임 소재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우리 당국도 북측에 공동 현장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규탄대회를 열고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로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 상생의 기반 자체를 뒤엎었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화살은 정부로도 향했다. A씨가 실종된 이튿날 문 대통령이 유엔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사건 공개를 늦췄다면, 국민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도발 은폐, 종전선언 대통령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이 피격되고 이른바 소각된 그런 상황을 파악하고도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자고 했다면 국민을 속인 것일 뿐 아니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은혜 대변인도 "정권의 안위에만 급급해 고인의 존엄성이나 유가족의 슬픔은 전혀 안중에 없다"며 "정부는 피살된 희생자를 월북자로 낙인찍고 코로나 위험 때문일 거라며 북한을 비호하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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