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하나…물적분할 유력

입력 2020-09-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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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원 규모 수주잔량…매년 3조 원 이상 투자금 유입 필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분할이 이뤄진다면 현재 전지사업부를 비롯해 석유화학사업부, 첨단소재사업부, 생명과학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따로 분리, 독립 법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분사 방식은 물적분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적분할이란 분리, 신설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이다. 기존 회사가 분할될 사업부를 자회사 형태로 보유해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LG화학은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의 분사를 고려해왔다. 사업 방식이 다른 석유화학 부문과 전지 사업 부문이 한 회사에 있어 투자 우선순위 등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자금 확보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등에서 유리하다. 위험 분산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흑자' 성적표까지 받아들면서 분사에 더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ㆍPHEVㆍ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5.1%로 1위였다.

LG화학은 글로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다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50조 원 규모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폴크스바겐ㆍBMWㆍ제너럴모터스(GM)ㆍ벤츠ㆍ포르쉐ㆍ포드 등 세계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이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 신설과 증설 등에 매년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분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전지 부문의 매출은 2조8230억 원, 영업이익은 1555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고 매출액과 동시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매출이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분사로 SK이노베이션과 벌이고 있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합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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