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재건축 유망 매물임에도 어정쩡한 건축연한으로 인해 시장에서의 관심을 못받던 개포시영이 지난 11.3대책에 따라 다시 한번 '재건축 순풍'을 맞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 주 개포시영은 42㎡가 2.2%의 시세 상승세를 기록하며,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시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전방위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본문

개포시영의 약점은 개포주공의 강점에 기인한다. 1984년 지어진 개포시영은 서울시 재건축 연한 조정에 따라 82년 이후 3년동안 6년이 기간이 더 추가돼 2010년에야 사업승인이 가능하다. 이는 1982년과 1983년 입주를 시작한 개포주공 저층단지가 2008년부터는 사업승인이 가능한 점을 볼 때 불과 1년 차이로 적쟎은 피해를 보게 된 셈.
또 재건축 사업승인 시 전세난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승인이 이루어지게되는 점을 감안하면 개포시영은 지금부터 다시 사업추진을 속개한다고 해도 개포주공 1~4단지가 모두 사업승인을 받은 후에야 사업승인이 가능해 2012년 이후에나 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 마저도 개포시영에겐 행운이다. 불과 1주전만 하더라도 사업 속개를 예상할 수도 없는 처지였기 때문. 이에 따라 개포시영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이 아닌가 하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여하튼 5년 만에 돌아온 재건축 시대를 맞은 개포시영은 넘치는 활기를 보이고 있다.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매수수요가 활발한 상황은 아니지만 개포주공의 투자가치에 상대적으로 가려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인 듯 하다"고 말했다.

개포시영은 물론 개포주공만한 투자가치는 없다. 개포시영의 경우 기존 용적률이 개포주공단지에 비해 높고 재건축 순위가 뒤로 쳐질 수 밖에 없는 점이 약점이다.
하지만 그만큼 낮은 시세는 장점으로 꼽힌다. 개포시영 33㎡의 매매가는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 이는 개포주공단지 유사평형의 매매가인 5억~6억원보다 낮다. 또 시영 42㎡도 5억3500만~6억2000만원으로 개포주공4단지 42㎡의 6억~7억원보다도 낮게 형성돼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시영도 전체 가구수는 1970세대로 개포주공 2, 3단지보다도 큰데다 입지도 개포주공단지와 똑같은 만큼 재건축 이후 만들어진 단지는 개포주공단지와 똑같은 시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주공단지와의 시세차이인 1억원은 분담금이 다소 높고 사업 순위가 밀린 탓에 발생하는 비용으로 볼 수 있지만 이 비용이 1억원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4단지와 개포시영은 현재 정밀안전진단을 마치고 모두 재건축 가능 단지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사업 추진이 똑같이 진행될 경우 잠실주공단지의 재건축 시행인가 순위를 볼 때 개포시영은 개포주공4단지에 비해 약 6개월 후에 사업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사업 대기로 인한 금융비용은 6개월 간 1500만원 가량(연리 6%적용) 소요되며, 분담금은 최대 5000만원이 늘어난다고 해도 1억원 이상의 가격차이는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년만에 돌아온 재건축 시대, 개포시영의 꿈★은 이루어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