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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거] 만성피로·기억력 저하·탈모…‘코로나19 후유증’ 완치자 아닌 회복자입니다

입력 2020-08-28 07:00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원치 않은 만남. 떠나간 줄 알았는데 남겨진 아픔. ‘후유증’.

정말 지독히도 이별을 거부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지겨운 동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2019년 끝자락에 찾아온 코로나19는 8개월이 넘도록 변함없이(아니 오히려 강해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데요.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27일 0시 기준 1만8706명. 완치자는 1만4461명입니다.

약 77%의 완치율이죠. 그렇다면 이 77%의 완치자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을까요?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안타깝게도 그들은 그 전과는 다른 ‘나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라는 ‘멍에’를 씌운 탓에 죄인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의료진들의 도움으로 병마와 싸운 이들인데요. 힘겨운 싸움 뒤 ‘음성’ 판정을 받고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생각지도 못한 ‘후유증’이 그들을 찾아왔습니다.

이 코로나19 후유증은 먼저 해외에서 알려졌는데요. 빗질 한 번에 후두두 떨어지는 머리카락,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근육통, 불규칙한 심장박동까지… 완치 판정을 받은 해외 네티즌들이 ‘코로나19 후유증’ 사례들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며, 심각성을 알렸죠.

끝난 줄 알았지만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는 ‘후유증’과의 일상을 감내해나가야 했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와 리즈대 및 리즈티칭병원에서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연구결과(환자 100명 분석)를 발표했는데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많은 환자가 장기간 후유증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중증환자, 경증 및 중등도 환자 모두 회복 후에도 한 가지 이상 부작용이 지속해서 나타났는데요.

60% 이상이 퇴원 후 수 주 동안 피로감, 무기력을 겪었고요. 그 외에도 마치 핀이나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과 호흡곤란 증세까지 동반됐습니다. 이러한 후유증으로 삶의 질이 저하됐다는 안타까운 호소를 하기도 했죠.

미국의학회보(JAMA)에서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논문을 실었는데요. 중증이든 경증이든 모두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는다는 결과였죠.

이 논문에서 또한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은 물론 심장비대증, 호흡곤란, 근육통,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같은 피부질환, 만성피로증후군, 만성두통, 탈모 등 신체적 후유증이 나타난다고 밝혔는데요.

거기다 치매 전조증상으로 알려진 ‘브레인 포그'(Brain fog·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돼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분노조절장애와 같은 심리적 후유증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일보는 24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지성전(이하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들 관련 통계를 보도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 4198명 중 1035명이 완치 판정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죠. 이 중 30% 가까이 되는 인원은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세가 심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완치자들이 꼽은 코로나19 후유증은 만성피로, 통증, 기억력 저하, 후각 장애, 불면증 등 다양했는데요. 탈모와 당뇨, 어지럼증, 목소리 이상 등도 있었습니다.

부산광역시 47번째 확진자였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 또한 자신의 SNS에 후유증 경험을 게재했는데요. 박 교수는 자신이 겪는 후유증으로 브레인 포그, 가슴과 복부 통증, 피부 변색, 만성 피로 등을 언급했습니다.

완치 판정 이후에도 무려 5개월 넘게 후유증은 이어졌는데요. “뒷목부터 두통이 시작되다가 머리가 쑤시는 듯한 증상”,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다”, “기억과 집중이 힘들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 지속” 등 새롭게 나타나는 증상들에 심한 피로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그러면서 박 교수는 ‘완치자’라는 표현이 안일한 인식을 하게 한다고도 주장했는데요. 일부 국가가 ‘생존자’, ‘회복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반면 한국은 ‘완치자’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대로 된 코로나19 후유증 정보 축적과 공유 및 체계적 보완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죠.



지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만 겨우 덜어낸 ‘회복자’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확진자에 대한 정보에만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고통 또한 계속 상기돼야 하지 않을까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에 감사함을 표했는데요. 지금까지 1223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897명이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수반되는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은 사람들이죠. 이 같은 고통이 다른 이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회복자’들의 진정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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