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올해 최초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

입력 2008-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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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호전될듯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 4일 발표한 시장 보고서를 통해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낸드플래시 시장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12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에는 15% 정도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낸드플래시 역성장의 배경으로 "낸드플래시 수요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PMP·스토리지카드·USB 등 제조사들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에 대응해 낸드플래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설명했다.

또 "올해 1GB 낸드플래시 가격은 62%, 내년에는 50% 하락하며 그 영향으로 내년 낸드플래시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3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NAND 시장은 2004년부터 급성장해, 2005년 63.9%의 높은 성장율를 기록하면서 활황기를 맞았다.

하지만 2006년 낸드플래시 시장은 8.7% 성장에 그쳤다.

이유는 172%라는 높은 Bit Growth(메모리 생산총량을 비트 단위로 환산해 계산한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60% 급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중장기 수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다수의 D램 업체들이 낸드플래시 제조사업을 신규로 시작하거나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공급과잉과 가격급락을 몰고 왔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은 국내업체의 D램 집중으로 가격 하락 추세가 완화되면서 26% 성장, 14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D램 시장이 붕괴되면서 올해 국내 업체가 낸드플래시 생산비중을 늘렸고 하반기부터는 수요 위축과 함께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연중 내내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반도체산업 불황, 8부 능선 넘었다' 보고서를 통해 "올해 낸드플래시 Bit Growth는 120%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며 가격 하락은 61%에 이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12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2%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내년에도 수요는 계속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위 3社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공급량 조절 등으로 가격 하락은 약 45%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은 4.5%의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단기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투자관점에서 시장의 턴어라운드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윤창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만큼 내년 낸드플래시 시장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는 힘들지만 꽤 큰 폭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윤 교수는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는 D램과 거의 같이 움직이는 만큼, 시장 호전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5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IT제품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D램 수출액은 6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낸드플래시는 공급과잉 영향으로 56.0% 급감한 1억3000만 달러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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