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다시 129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6원 상승한 1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0원 오른 1265.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장중 1280원대 초반까지 급등했다가 매물이 늘어나면서 다시 1260원대로 하락했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장중 1300원선까지 급등했다가 매물이 늘어나면서 1280원대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외환시장의 불감감을 다시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 역외 매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환율이 한때 1300원까지 급등했다"면서 불안감을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최근 한미간 300억달러 통화스왑 협정으로 외환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수급불균형이 커 급등락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