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인천항에 이어 부산항에도 화물차전용휴게소가 문을 연다.
SK에너지는 5일 부산항에서 '화물차전용휴게소 준공식'을 연다. 이에 따라 국내 3대 컨테이너 항만이 모두 화물차전용 휴게소를 갖추게 됐다.
이번 부산항 휴게소는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휴식 및 편의시설을 제공함과 동시에 차량정비, 운송주선, 주차 등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로, 1만4850㎡ 규모의 부지에 주차장, 주유소, 정비동, 휴게동 등의 건물을 갖췄다.
총 172억원이 투자된 이번 사업은 SK에너지가 사업시행을 담당했다.
화물차전용 복합휴게소에서는 화물운수 종사자들에게 주차시설과 식당, 숙박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주유소 및 정비센터 등과 아울러 다양한 화물정보까지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단순한 휴게시설이 아니라 이를 종합 서비스 센터로 운영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및 유통 물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곤 SK에너지 사장은 "국가 물류의 핵심축을 담당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매우 부족한 현실로, 화물차전용휴게소는 정부, 화물차운전자, 기업 3자가 합심해 진행하는 3위일체의 사업"이라며 "부산항 화물차전용휴게소를 통해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 향상과 더불어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성장하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물차 전용 복합휴게소 건립은 정부가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을 계기로 화물차전용휴게소 부족 및 물류기지 네트워킹 등을 고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정부는 국내 3대 컨테이너 항만 중 부산항은 국토해양부(옛 건설교통부)가, 인천과 광양은 국토해양부(옛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5년 12월 광양항 화물차전용 휴게소가 처음으로 문을 연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천항 휴게소가 준공됐다.
이들 항구 외에도 제주항, 부산항신항의 화물차전용 휴게소 준공이 각각 올해 12월과 2010년 1월을 목표로 현재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