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독보적 1위 굳히기 나서

입력 2020-07-27 15:45 수정 2020-07-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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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T가 인수를 완료하면, 유료 방송 시장 중 35.47% 점유율을 차지하게 돼 2~3위와 격차가 10% 이상으로 벌어지는 독보적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27일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케이블TV 사업자) 현대HCN은 신설회사(가칭 현대HCN) 및 현대미디어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2020년 7월 15일 최종입찰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를 검토한 결과 KT스카이라이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HCN 관계자는 “향후 정부 인허가 승인 등 관련 업무 처리 후 본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한 두달 내 인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보다 KT스카이라이프가 높은 금액의 인수가를 제시했다고 알려져 있었다. 입찰가는 본인계약 때 공시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가 서울 강남권 지역 가입자 위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아 알짜 사업자로 평가되는 현대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KT가 유료방송 시장의 1위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SK텔레콤)는 매물로 나온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5.98%)와 CMB(4.58%)를 모두 인수해도 KT를 넘지 못한다. 점유율 24.91%인 LG유플러스가 나머지 두 사업자를 인수할 경우 35.47%로 KT와 같은 점유율로 투 톱 체제를 완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인수 대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을 인수해 방송과 방송의 결합으로 방송중심의 실속형(중저가) 신상품 출시가 가능하고, 위성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SO)의 유무선 네트워크 결합으로 양사의 상품경쟁력 보완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매출처 확보와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해 현대HCN 인수가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다만 정부의 승인이 이뤄질지 최종 단계는 남아있다. 유료방송 시장은 개별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가입자의 3분의1을 넘지 못한다는 ‘합산규제’가 폐지됐지만, 국회의 사후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제가 인수합병(M&A)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IPTV기업 규모의 확장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대고 있다. 정부가 더 이상 KT의 추가 MSO 인수를 막을 명분이 없어진 셈이다.

KT는 인수 입장과 계획에 대해 “스카이라이프는 유무선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미디어콘텐츠산업 발전과 방송의 공적책무인 지역성 강화와 위성방송에 요구되는 공적책무 확대,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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