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건강 위협하는 산후질병, 예방법 숙지해야

입력 2020-07-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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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전염병이 전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폭염까지 찾아와 임산부를 더욱 괴롭게 하고 있다. 임신 상태에서 겪는 고충도 상당하지만, 출산을 한 후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산모는 출산 과정에서 신체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며 출산 후에는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때문에 산후풍이라 불리는 산후질병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적절한 산후조리와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나타나는 산후질병 중 하나가 산후통이다. 임신 중 늘어났던 자궁이 원래 크기로 돌아가면서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짧게는 2~3일, 길면 일주일 정도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대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열, 빈혈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 태아가 자라면서 산모의 무게중심이 신체 앞쪽으로 쏠리게 된다. 때문에 이를 지탱하기 위해 척추나 무릎, 골반 등에 무리가 오게 된다. 출산 후에는 뼈와 근육 조직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요통이나 근육통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렵고 지속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신체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만을 할 때 생기는 외음부 상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기존의 질염 등이 분만 직후 상행 이동하여 자궁 내부로 세균이 침투할 수 있다.

만약 침투한 세균이 자궁경부 등에 염증을 일으키면 이른바 ‘산욕열’이라는 산후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산욕열은 고열을 동반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걸릴 경우, 제대로 진료를 받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평상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 성분을 고르게 섭취하는 등 낮아진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열이 날 경우, 수분이 섭취해 탈수를 막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떠한 산후질환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요실금과 탈모다. 출산 과정에서 요로 부위가 압박되기 때문에 출산 후 산모는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나오는 요실금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은 출산 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해소될 수 있으나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에 산모들은 당혹감을 느낄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배려와 심리적 지지가 필요하다.

탈모는 출산 직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속도로 줄어들며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머리가 빠지는 것이 두려워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두피에 유분이나 먼지가 쌓여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며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좋다.

서호상 세인트마리여성병원 원장은 “역사상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 산모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들을 지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자 한다면 산전에 수원산부인과를 통해 규칙적인 검진을 받아 건강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산후에 산모의 몸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조력을 구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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