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너마저...실적 악화에 배당 규모 ‘급감’

입력 2020-07-07 15:44 수정 2020-07-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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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주목 받던 배당 투자가 코로나 여파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 악화로 배당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미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배당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전일 기준 2592.71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18%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97%로 전년 동기(2.17%)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지수가 약세를 이어가거나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배당주는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주주친화 정책 △ESG 활성화 여파 △저금리 장기화로 기업들의 배당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은 배당금을 삭감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조, 20조 원으로 24%, 12% 줄어들 전망이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간배당은 48개 기업에서 3.1조 원 규모로 예상(배당수익률 0.18%)하는데 코로나로 인한 순이익 감소로 4년 만에 처음으로 추세가 꺾일 것”이라며 “하반기 이익에 대한 충분한 조정이 끝나지 않았는데, 배당규모가 큰 연말 결산배당이 크게 축소될 수 있는 개연성은 부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케어젠은 주당 700원(배당금 총액 68억6414만 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이밖에 △제이에스코퍼레이션(18억8500만 원) △포시에스(7억6057만 원) △해마로푸드서비스(30억5452만 원) △대신정보통신(3억8428만 원)이 중간 배당을 확정했다.

여기에 언택트와 바이오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배당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가 부진한 이유는 시장에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언택트와 바이오 등 성장주로 자금흐름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배당 시즌이 다시 도래하거나 유동성 증가율이 감소할 때 배당주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증권가는 배당 규모 축소와 배당주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주 중에서도 이익 흐름이 양호해 미래 배당을 유지하거나 혹은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로 실적 부진과 함께 기업들의 배당 축소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이런 흐름이 올해 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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