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 앞둔 효성캐피탈, 새 주인 찾을까…‘글쎄’

입력 2020-07-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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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이 이번 주 예비입찰을 앞둔 가운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국 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10일 진행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올해 안에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 한다.

그러나 원매자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한 PE 관계자는 “PE들은 현재 가격이라면 참여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효성캐피탈의 지분 97.5%를 보유 중인 효성은 약 5000억 원가량의 매각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5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 측이 원하는 가격은 비싸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효성캐피탈이 주력으로 하는 설비금융 분야는 산업 불황으로 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PE에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는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력 사업부문인 설비금융은 전방산업의 불황과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환경 저하로 시장이 침체됐다”고 지적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효성캐피탈은 산업설비와 관련된 리스 금융을 주로 하는 반면 금융지주들은 소매금융이 중심이다.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B2C’ 대출이 확장성이 있다고 보는데 효성캐피탈과는 영역이 다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들이 라임과 옵티머스 등 펀드 관련 사태로 인수전에 신경 쓸 여력 없다”는 시각도 있다.

효성캐피탈 인수전에는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등 해외 원매자들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원매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효성캐피탈의 설비금융 포트폴리오가 기존 캐피탈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과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해외 원매자에게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것은 장점이다. 캐피탈사는 대주주 변경 시 금융당국의 심사가 필요하지 않아 부담이 적다.

IB 업계 관계자는 “결국 효성이 기대보다 얼마나 가격을 낮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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