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브리튼 침공부터 브렉시트까지 하룻밤에 훑다

입력 2020-07-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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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안병억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1만8000원

책은 카이사르의 브리튼 침공부터 브렉시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등장하는 오늘날까지 영국의 역사를 다룬다. 영국인에게 세계사는 곧 영국의 역사다. 그들의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러했다. 카이사르의 브리튼 섬 원정 이후 역사시대에 들어선 뒤부터, 영국의 역사는 곧 유럽의 역사이고,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유럽의 역사가 곧 세계의 역사였다. 그 역사는 때론 세계를 긍정적인 면으로 물들였고, 때로는 세계를 어두움 속에 밀어 넣기도 했다.

아서 왕의 전설은 그를 흠모해 아들의 이름을 아서라 지은 헨리 7세의 이야기로 연결되고, 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영국 국교회 분리의 발단으로 이어진다. 유럽 대륙의 패권을 두고 프랑스와 두 번의 '백년전쟁'(15세기와 18세기)을 벌였고, 세계대전은 유럽연합으로 이어지며, 전후 정치의 변동은 경제를 주인공으로 해 다시 브렉시트의 오늘까지 이어진다.

책은 역사의 밝은 면과 함께 그 밝은 면이 만들어낸 어두운 부분 또한 동시에 조명한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교과서식의 단순한 나열 대신 사람의 행위와 감정, 동기에 천착했다. 사람이 사건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와 이야기가 모여 영국의 역사, 아니 전 세계의 역사라는 큰 흐름을 관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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