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오명 벗자…네이버 필두 음원업체 팔 걷고 나섰다

입력 2020-06-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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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원시장 업계 점유율 (코리안클릭 제공)
▲국내 음원시장 업계 점유율 (코리안클릭 제공)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가 순위차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반면 여전히 일부 음원차트가 기존 '실시간 순위제'를 유지하고 있어 급진적인 음원시장 개선은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뮤직 서비스 바이브가 지난 3월 발표한 인별 정산 방식 기반의 새로운 정산 시스템 VPS(VIBE Payment System) 적용을 본격화 한다고 25일 밝혔다.

VPS는 내가 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에만 내 이용료를 배분하는 ‘인별 정산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전체 재생 횟수에서 특정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것에 비해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VPS를 도입한 결과 중견 가수와 드라마 OST, 오래 전 발표한 음원의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기 가수가 아닌 새롭게 주목받은 아티스트 등은 최대 40%가량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장가와 태교 등 일반 명사를 음악가 이름으로 등록한 음원 등은 줄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정산 체제 개편으로 인해 음원업계에서도 ‘사재기’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멜론은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일간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지니뮤직은 순위표 개편을 검토하고 있으며, 플로 역시 지난 3월 24시간 기준을 재생량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순위산정 방식을 도입했다.

물론 지니뮤직 일부 음원 스트리밍 업체는 여전히 실시간 순위제를 유지하기로 해 '음원사재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그간 실시간 순위제로 인해 대형 팬덤이나 음원 사재기 업체가 단기간에 차트 줄세우기를 하는 등 실시간 순위에 대한 병폐가 심했었다. 이 때문에 플로와 네이버 등이 24시간 차트제로 개선 방안을 마련했고, 국내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멜론마저도 6월을 끝으로 실시간 순위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음원사재기에 대한 병폐를 해소하기 위한 또 다른 대책이 네이버가 추진하는 정산체계 개편이었다. 물론 네이버의 도전이 만만치만은 않다. 여전히 대형 음원 유통사가 이 같은 개선 작업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당장 국내 최대 음원 유통을 담당하는 카카오M의 ‘멜론’과 CJ ENM의 ‘지니뮤직’ 등은 네이버의 제안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한국음반산업협회·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등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 4개 단체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음원 사재기’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차원에서 ‘사재기’를 한 적도 없는 상황에 논란이 발생해 답답하다는 입장.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대형 업체의 추이를 지켜보고 나중에라도 차트 개편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음원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차트 개편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 영향이 있다”며 “음원 사재기를 한 적도 없지만,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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