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악몽으로 잠 못 이루는 밤… ‘수면질환’ 가능성 있어

입력 2020-06-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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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이 악몽으로 인해 방해받고 있다면 수면질환 동반을 의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멕시코대학교(University of New Mexico) 의과대학 수면 및 인간건강 연구소 베리 크라쿠프(Barry Krakow) 박사팀은 ‘수면의료센터와 수면질환 진단’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슬립’(SLEEP)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심각한 악몽 문제로 수면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면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수면의료센터 빛 수면의료병원을 찾는 수면질환 환자 중 심각한 악몽 문제가 있는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다른 수면질환 대비 악몽 문제 심각성 비교 △악몽과 수면 문제 연결 △다른 수면질환 환자 대비 악몽 동반된 수면질환 환자의 건강 분석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718명의 수면질환 환자 중 186명이 악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117명은 수면을 방해하는 심각한 악몽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환자들은 다른 수면환자와 비교할 때 수면지수, 불면증, 수면의 질, 주간 수면 문제 등이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수면클리닉 시설 2곳에서 간단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통해 16%의 환자가 악몽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악몽 심각도 지수는 심각한 악몽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식별할 수 있다”며 “악몽 문제가 심각할수록 수면 및 건강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몽 문제가 있는 수면질환 환자는 수면클리닉의 다양한 치료 및 약물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수면 중 잦은 악몽 문제가 있다면 수면장애나 우울증, 정신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악몽은 전체 꿈 중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꿈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가운데,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악몽이 매우 정교하고 생생해질 수 있다”며 “꿈은 기억나지 않거나 어렴풋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를 지나치게 생생하게 경험하고 기억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몽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반응이나 수면장애, 우울증 등 정신장애의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며 “악몽장애가 있는 경우, 가위눌림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잠든 신체에서 깨어난 뇌로 인한 환각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 원장은 “악몽이 지속되면 잠을 자는 것이 두려워 불면증이 생기고 숙면이 힘들 수 있으므로, 수면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며 “수면클리닉병원의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악몽의 원인이나 치료방법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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