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스마트시티, 플랫폼이 필요하다

입력 2020-06-17 18:01 수정 2020-06-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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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델코리얼티그룹 회장)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민간 주도로 진행된다. 기존의 공공주도 개발 방식을 탈피해 민간의 혁신기술과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하고, 미래형 도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추진해왔던 여러 스마트시티 과정과 결과물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처럼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유럽은 스마트시티 정보시스템 SCIS(Smart Cities Information System)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유럽의 스마트시티 사업별로 성과물과 시사점을 데이터로 처리해 지식을 축적하고 있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206개 스마트시티 사례를 사업내용별로 구분해 공유하고 있다.

유럽의 각 스마트시티는 유럽집행위원회의 재정지원으로 수행된다. 특히 EIP-SCC(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 on Smart Cities and Communities) 제도는 스마트시티의 실증과 확산, 추진 성과의 검증, 표준화, 지식 축적 플랫폼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EIP-SCC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인 SCC1은 스마트시티의 적용 성과를 확산하는 실증사업 단계다. 선도도시에서 등대 개념의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공한 성과를 후발도시에 적용한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14개 라이트하우스 프로젝트에 40개 선도도시와 53개 후발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사례를 보면 삼각형 별자리를 뜻하는 ‘Triangulum’ 사업은 3개 선도도시에서 먼저 성과를 내 다른 3개 도시로 확대하는 사업으로 영국의 맨체스터, 네덜란드 아이트호벤, 노르웨이 스타방게르가 참여하고 있다. 후발도시는 독일 라이프치히, 체코 프라하, 스페인 사바델로가 참여했다.

사업 목적은 건물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 사용, 전기자동차 이용 등이다. ‘Smarter Together’ 사업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뮌헨, 프랑스 리옹이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 신재생에너지원 확보, 지역난방, 시민참여 리빙랩, 일자리 창출, 산업 활성화, 시민 중심의 정보 플랫폼 구축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Sharing Cities’ 사업은 포르투갈 리스본,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가 참여하고 있다. 전기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 감소가 목표다. 결과도 좋아 다양한 자원의 공유로 확장 중이다.

SCC2는 스마트시티 실증사업을 평가하고 지표를 개발하는 단계로, 시티키즈(CityKeys)라고도 한다. 평가체계는 사람, 지역 환경, 경제적 성장, 거버넌스, 보급 확산 등 5개 분야로 구분한다. 또한 SCC3는 채택을 확산하고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스마트시티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단계로, 표준모델의 성과 데이터, 사업추진 과정의 성과물, 영상, 지표 등이 플랫폼에서 공유된다.

최종 단계에서는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과 기업의 성장을 위한 산업 생태계 비즈니스 표준모델을 구축한다. 대표적으로 독일 모르겐슈타트(MorgenStadt) 프로젝트가 있다. 인덱스 틀은 이미 1~2단계인 2011~2016년에 만들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도시 모델을 구축했다. 3단계 사업이 2017년 이후 계속 진행 중이다.

시사점을 보자. 우리는 아직도 개별 스마트시티의 추진 노력과 결과를 평가해 인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스마트시티 지식 축적 플랫폼은 스마트시티 추진의 핵심이다. 우리도 스마트시티 적용 성과, 평가 지표, 표준모델, 산업생태계 등을 체계적으로 플랫폼에 모아 확산해야 한다. 플랫폼 구축은 지자체와 솔루션 보유기업 연계, 스마트시티 지속가능성, 경제성 확보, 신산업 활성화 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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