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작지만 강한 철강그룹으로 '우뚝'

입력 2008-10-20 08:32 수정 2008-10-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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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지배구조 개선 통한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탄탄

형제경영 속 3세 지분율도 엇비슷...그룹 분할 관심

이운형 회장 오너 일가 주력계열사 지분 보유 통한 직접 지배

철강 전문그룹 세아그룹은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규모로 발표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40위(4조조4200억원)에 올라있다.

상장사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을 비롯해 비상장사 세아메탈, 세아특수강, 해덕기업, 해덕스틸, 에이치디스틸, 세아기공, 세아에삽, 세아이엔티, 세아정보시스템, 세아정보통신, 세아투자개발, 세아티이씨, 한국번디, 드림라인, 강남도시가스, 세아로직스, 오산정밀, 피엔씨, 우진테크놀로지 등 지난 1일 현재 23개 국내 계열사(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 기준)를 두고 있다.

세아그룹은 지난 1960년 설립된 부산철관공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50여년에 가까운 역사 동안 ‘한 우물’을 파왔다. 핵심은 그룹 모태인 세아제강을 기반으로 한 철강사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강관회사인 세아제강은 지난 1960년 ‘부산철관공업’을 출발, 이후 ‘부산파이프’로의 사명변경을 거쳐 1996년 ‘세아제강’으로 거듭났다.

포항과 창원에 대단위 공장을 갖추고 연간 110만톤 규모의 세계 초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세아제강은 일반배관용을 비롯, 유정용, 송유용, 기계구조용 강관, 스테인리스 강관, 첨단 소재의 티타늄 튜브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또 지난 1998년 생산을 시작한 컬러강판 역시 세아제강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세아제강은 종합철강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 세아홀딩스 중심 지주사 체제 14개 자회사 지배

‘한 우물’을 파 성장가도를 유지해 온 세아그룹은 지난 2001년 7월 투자전문회사인 세아홀딩스와 제조전문회사인 세아제강의 인적분할을 통해 선진적인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다른 그룹보다 한 단계 일찍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세아그룹 23개 계열사들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의 지배하에 있는 14개 자회사군과 지주회사의 울타리를 벗어난 세아제강 등 8개 계열사군으로 구성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자회사의 주식 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을 넘는 기업을 지주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부채비율 200%(공정거래법 개정중) 이하 ▲자회사 지분율 상장사 30%, 비상장 50% 이상 유지 ▲자회사 외의 국내 계열사 주식소유 금지 ▲비계열사 주식 발행주식 대비 5% 초과 소유 금지 ▲금융사 주식 소유 금지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자회사 역시 손자회사 지분을 50%(상장사 3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손자회사는 국내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 이운형 회장 세아홀딩스 및 주력계열사 직접 지배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이운형 회장은 세아홀딩스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들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면서 직접 지배하에 놓고 있다.

이운형 회장은 세아홀딩스 지분 17.95%, 세아제강 12.86%, 해덕기업 45.66%, 세아베스틸 0.74%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인 태성씨가 세아홀딩스 17.62%, 세아제강 10.68%, 해덕기업 3.86%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 54.15%를 비롯, 세아메탈 99.53%, 드림라인 55.89%, 세아정보통신 64.11%, 강남도시가스 65.00%, 한국번디 80.0%, 세아에삽 50.0%, 세아특수강ㆍ세아기공ㆍ세아로직스ㆍ세아이앤티ㆍ세아정보통신ㆍ세아투자개발ㆍ세아솔라시스템즈를 각각 100.00%씩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와 14개 자회사가 포함된 15개 계열사들은 세아홀딩스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전체의 지배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배구조인 셈이다.

세아홀딩스의 지주회사 울타리에서 벗어난 핵심 계열사인 세아제강에 대해서도 이운형 회장 일가는 60.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덕기업ㆍ해덕스틸ㆍ해덕인베스트ㆍ오산정밀 등의 계열사의 지분도 100.0% 를 소유하고 있다.

23개 계열사 중 최소한 적대적 M&A로 경영권이 위협받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어보일 만큼 이운형 회장 일가의 경영권은 견고하다.

◆ 이운형 회장 형제경영 체제... 3세들도 고루 지분 보유

세아그룹은 이운형 회장의 형제 체제로 운영되면서 향후 그룹 분할 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오너 형제간의 2세들도 엇비슷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그룹 분할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아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종적 전 명예회장 별세 이후 장남 이운영 회장과 차남인 이순형 부회장의 ‘형제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운형 회장은 그룹 비전 제시와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정립에 주력하고, 이순형 부회장은 내부 살림을 챙기면서 업무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순형 부회장은 형인 이운형 회장과 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세아홀딩스 지분 17.66%, 세아제강 11.28%, 해덕기업 35.40%, 세아베스틸 0.30%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운형 회장의 장남인 태성씨는 세아홀딩스 17.62%, 세아제강 10.68%, 해덕기업 3.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순형 부회장의 장남인 주성씨가 세아홀딩스 17.47%, 세아제강 10.67%, 해덕기업 3.5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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