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음원 차트 폐지 되나

입력 2020-05-20 10:50 수정 2020-05-20 1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음원 플랫폼 업계가 실시간을 기준으로 한 차트를 폐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음악순위 정보를 개편해 경쟁의 부작용을 줄이고 음원 서비스 제공이라는 본연의 취지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음원 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조만간 24시간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순위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일간 기준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플로 역시 지난 3월 음원 투명성 확보를 위한 차트산정 방식을 개편했다. 플로 역시 실시간 기준이 아닌 24시간 기준의 재생량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순위 산정방식을 도입했다.

지니뮤직과 멜론, 플로는 업계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음원시장 점유율은 멜론(39.5%), 지니뮤직(26.9%), 플로(22.2%) 순으로 총 88.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음원 상위 업체들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일간단위로 변경하는 것은 음원 순위를 이용해 발생되는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시간 차트는 오랜기간 동안 이른바 사재기나 ‘총공(팬 총공격)’ 등 조작이 쉽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용자들에게 생소한 음악을 조작으로 상위권에 올린다는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또 높은 순위에 오른 음악은 순서대로 재생하는 특성상 인기가 떨어지기 어려워 다양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실제 한 명의 가수가 앨범을 발매하면 이들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상위권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명 가수에게 주는 선물 개념인데, 앨범 수록곡 대부분이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으면서 다른 가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논란도 컸다.

업계에선 실시간 차트 폐지로 인해 음원 서비스 전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전망한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를 제외한 다른 음원 업체 까지도 차트 개편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체 시장에서 음원 서비스 업체의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벽 등 특정 시간대의 경우 아이돌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순위를 올리기 위한 일종의 작업을 많이 한다”며 “일간 기준으로 순위표가 변경되면 이같은 현상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음원 챠트가 폐지될 경우 순위 경쟁을 막을 수 있고,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곡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음악의 다양성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15,000
    • -1.91%
    • 이더리움
    • 5,300,000
    • +2.75%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2.08%
    • 리플
    • 740
    • +0.54%
    • 솔라나
    • 239,900
    • -3.5%
    • 에이다
    • 655
    • -1.36%
    • 이오스
    • 1,153
    • -2.12%
    • 트론
    • 161
    • -4.17%
    • 스텔라루멘
    • 151
    • -1.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050
    • -3.99%
    • 체인링크
    • 22,270
    • -1.33%
    • 샌드박스
    • 618
    • -2.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