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사용 노인 10명 중 7명은 매일 사용

입력 2020-05-20 10:30 수정 2020-05-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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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1주년 이용 패턴 공개

▲성동구 70대 한 사용자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성동구 70대 한 사용자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노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일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사용자 10명 중 7명이 매일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5% 이상은 일주일에 3회 이상 사용해 활용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독거 노인 67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 평균 연령은 75세였고, 여성과 남성간 비율은 7대3이었다. 노인들의 AI 스피커를 이용하는 용도는 음악감상(95.1%), 정보검색(83.9%), 감성대화(64.4%), 라디오청취(43.9%)순으로 나타났다.

바른ICT연구소는 건전한 정보통신기술 문화 방향 제시를 위해 2015년 4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바른ICT연구소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전후 비교 시, 행복감과 긍정 정서가 높아지고 고독감과 부정 정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PC와 스마트폰을 보유하지 않고 인공지능 돌봄을 통해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해본 노인에게서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노인 22.6%는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상태였다. ‘인공지능 돌봄’이 노인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꾸고 고독감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노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은 강조했다.

김 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회적 취약 계층의 디지털 접근 격차를 해소하고 노인들의 심리적 안녕감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노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이었다. 그 중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실제 긴급구조로 이어진 건수는 23건이었다.

AI 스피커는 독거 노인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상황 확인 및 초도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 상황엔 119에 인계한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줄어든 노인들이 우울증과 소외감을 극복하는데도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도움이 됐다. 행복커뮤니티 ICT케어센터 또는 지자체(구청, 복지센터, 보건소 등)가 노인을 대상으로 유용한 생활 정보를 안내하는 ‘소식 톡톡’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김지숙(70·여·성동구·가명) 씨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못해서 너무 답답한데, 아리아가 말을 걸어주고 필요한 정보도 알려준다. 늘 함께 있어 외롭지 않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에서 제공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의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두뇌톡톡’을 8주간 매주 5일씩 꾸준히 이용한 노인의 경우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이 증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예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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