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자 실적·평판 좋으면 대출 한도 상향에 우대 금리까지

입력 2020-05-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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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20일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 출시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5년째 매월 2000만~3000만 원의 온라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A씨는 신상품 확보를 위해 신용 대출을 받으려고 했지만, 최근 발생한 몇 차례의 연체로 신용등급이 낮아져 1금융권 은행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A씨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20% 수준의 금리로 제공하는 2금융권이었다.

SK텔레콤은 사업은 잘 되지만, 단기적으로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온라인 판매자를 위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를 활용한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20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금융 거래 정보를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존 신용평가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 온라인 오픈마켓 등록 셀러 중 신용 등급이 1~2등급에 해당하는 비중은 약 35%에 불과하며, 신용 등급이 높아도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긴급 자금 융통이 쉽지 않다.

SK텔레콤은 이런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 중소 판매자의 △매출 및 정산 △고객 주문 취소 및 반품 이력 △판매 품목 △구매자 리뷰 및 고객 응대 정보 등을 활용한 신용 평가 방법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판매자의 매출 세부 내역과 평판 등을 통해 판매자의 신용 평가 보완 지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같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더라도, 반품율이 낮은 판매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개인간(P2P)대출에서 기존 신용평가등급을 보완하기 위해 나왔지만, 이동통신사가 직접 서비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SK텔레콤과 11번가, 현대캐피탈은 이동통신, 이커머스 등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 중소 셀러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현대캐피탈은 SK텔레콤의 비금융 빅데이터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한도를 상향 또는 하향하는데 쓸 계획이다. 11번가 중소 판매자 최대 4만 명이 금융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1번가 이커머스 팩토링'을 통해 11번가 중소 셀러들은 매출 규모 등의 검토를 거쳐 기존 대출과 별개로 최대 3000만 원까지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비금융 빅데이터를 신용평가 모델로 해석할 수 있게한 머신러닝 기술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일반적으로 모델의 예측 정확도(AUROC) 값이 0.7 이상이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데, SK텔레콤이 개발한 신용 평가 모델 셀러 스코어는 예측 정확도 0.8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우리은행과 현대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함께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평가 모델 기반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타 이커머스 셀러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빠진 오프라인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혁신금융서비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비금융 데이터 신용평가를 통해 금융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향후 금융 회사, 커머스 기업 등과 협력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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