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캐피탈, 해외로 매각되나

입력 2020-05-18 16: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핑안보험 등 외국계 SI 관심… 해외 매각 가능성↑

매각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효성캐피탈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금융그룹 중 하나인 핑안보험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계 SI들이 관심을 보인데다,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국내 금융지주나 사모투자펀드(PEF)는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로 인해 투자 결정을 유보하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핑안보험그룹의 자회사인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과 일본·호주계 SI들은 효성캐피탈 인수전의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간 것으로 알려진다.

2018년 12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올 연말까지 효성캐피탈의 매각을 진행해야만 하는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의 매각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간사를 다이와증권에서 크레디트스위스(CS)로 변경한 데 이어 최근 다시 BDA파트너스로 변경했다. 앞서 효성그룹은 외국계 주관사들과 접촉하며 꾸준히 해외 원매자 물색에 나서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캐피털업계 경영환경이 열악해졌고 잠재적 원매자로 거론되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대부분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PEF나 금융지주들과 ‘몸값’ 눈높이도 달라 국내에서는 흥행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에 해외 원매자를 탐색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 매각 가격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인 5000억 원 가량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캐피탈 업계 가치와 관련해 PBR 0.7~0.8배를 적용해 책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해외 원매자들에게 효성캐피탈은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된다. 캐피탈사는 주인이 바뀌더라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필요치 않아 딜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산업기계 및 공작기계 리스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사업구조도 자국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스를 일으키는 등의 밸류업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캐피탈 업계의 업황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현재 효성캐피탈의 매각가는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시장의 평가보다 높은 눈높이를 고수하고 있는 효성그룹은 해외 원매자들을 상대로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해외에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50,000
    • +3.69%
    • 이더리움
    • 4,501,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5.41%
    • 리플
    • 737
    • +2.93%
    • 솔라나
    • 204,500
    • +6.12%
    • 에이다
    • 669
    • +2.92%
    • 이오스
    • 1,103
    • +3.57%
    • 트론
    • 160
    • -2.44%
    • 스텔라루멘
    • 161
    • +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400
    • +3.25%
    • 체인링크
    • 19,860
    • +2.74%
    • 샌드박스
    • 646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