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구제금융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15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15일 국내 주식시장은 이틀간의 주가 폭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1340선으로 밀리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며 환율 또한 5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1240원에 육박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 구제금융 발표 이후 양일간 주가가 100포인트를 넘게 오른 것에 기인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41포인트, 2% 내린 1340.28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04포인트(1.52%) 내린 390.28에 마감했다.
특히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이 미국의 구제금융안 등 국제 사회의 대책이 신용경색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근본원인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주가하락을 이끌었다.
전날 10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 역시 팔자로 돌아서며 4300억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만이 각각 2355억원, 19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1원 50원 급등한 1239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에서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하락하자 환율도 올랐다"며 "아직까지 구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을 확실히 떨쳐내지 못한 모습이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강력한 조치들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실효성면에서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단기적인 주가 급등에는 성공했지만 안정적인 랠리를 펼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