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의 백혈병 발병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8일 성명서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죽음의 공장'으로 표현하고, 산업재해를 둘러싼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최근 10년 동안 18명의 노동자가 백혈병이 걸렸고, 이중 9명이 사망했다. 또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산화에틸렌이라는 유기용제가 사용되는데 이것이 백혈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노동부는 삼성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국정감사에서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리스트에 대한 공개도 안하고 있으며, 기업의 영업비밀 운운하면서 삼성의 이익을 앞장서 대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은 생산량만 강조할 뿐 노동자를 위한 보호장비나 안전교육이 전혀 없었다고 삼성반도체 백혈병 환자와 유가족들은 전하고 있다"며 "산업재해를 둘러싼 삼성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전체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시찰로 확대해 산업재해 없는 일터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일 환노위 국감에서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삼성 반도체에 대한 현장시찰을 강력하게 요구해 8일 오후 삼성 기흥공장에 대한 현장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관련 여부는 산업안전공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가 3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공장과 백혈병이 관계가 있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