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업체 잇단 매각…흥행 가능성은

입력 2020-03-11 14:53 수정 2020-03-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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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과 새한환경, EMC홀딩스 등 폐기물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구고 있다.
▲코엔텍과 새한환경, EMC홀딩스 등 폐기물업체가 인수합병(M&A) 시장을 달구고 있다.

폐기물처리 등 환경관리 업체가 연이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업체들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앞두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은 코엔텍 지분 59%와 새한환경 지분 100%를 매각한다.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선정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배포 중이다. 어펄마캐피탈은 EMC홀딩스 지분 100%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 중이다.

폐기물처리업은 성장성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아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설비투자 비용이 크고 폐기물 배출시설 및 업체가 밀집한 입지에 새로 자리 잡기가 어렵다.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폐리물 처리 수요는 증가세다.

EMC의 매각가는 1조 원까지도 거론된다. 폐기물 처리업체는 주로 군소업체가 많아 그동안 100억 원 단위의 딜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빅딜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코오롱워터에너지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EMC홀딩스로 바꿨다. 이후 충청환경에너지, 경기환경에너지, 와이에스텍 등 6개 업체를 인수해 ‘볼트온’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2018년 말에는 맥쿼리PE로부터 WIK그린을 인수하기도 했다. EMC의 2018년 말 기준 매출은 3453억 원, 영업이익은 413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3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코엔텍은 코스닥 상장사로 실적 호조에 ‘알짜배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맥쿼리PE는 2017년 3호 펀드를 통해 코엔텍과 새한환경을 인수했다. 코엔텍은 울산ㆍ미포공업단지, 온산국가산업단지 주변에 위치해 사업 안정성이 장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엔텍과 새한환경의 소각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은 8.6%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코엔텍의 매립 부문 시장점유율은 11.5%로 국내 3위다. 코엔텍의 2018년 말 기준 매출은 643억 원, 영업이익은 276억 원이다. 새한환경은 매출 105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 수준이다.

이번 딜은 맥쿼리 3호 펀드의 첫 엑시트다. 맥쿼리는 국내 PEF 중 처음으로 폐기물ㆍ소각 시설에 투자했다. 2013년 2호 펀드를 통해 건설폐기물업체 대길산업(현 WIK중부)과 대길환경(현 WIK환경) 등에 투자한 후 엑시트에 성공했다. 코엔텍 및 새한환경 매각을 마치면 2016년 인수한 클렌코를 제외한 폐기물처리업체 포트폴리오를 대부분 정리하게 된다.

다만 비슷한 업종이 같은 시기에 매각 추진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소각 및 매립, 수처리 등 두 업체의 세부 사업영역에 차이가 있어 원매자가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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