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 거래소 경영개선 요구 대부분 달성…거래재개 기대감↑

입력 2020-03-02 15:30 수정 2020-03-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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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남은 관문은 ‘감사의견’뿐… 최대주주 변경으로 ‘적정’ 기대감 높아져

EMW의 거래재개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마지막으로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경영 개선 방안을 대부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감사의견만 적정을 받으면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EMW는 류병훈 전 대표가 보유한 주식 전량(지분율 18.34%)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자는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로, 445만 주를 89억 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4.34%는 이 회사가 지정한 자(LD CRES LLC)가 인수했다. 잔금 납입은 지난달 27일 완료됐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소액주주에게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거래 정지 당시 거래소가 요구한 경영 투명성 개선을 완료한 셈이기 때문이다. EMW는 전 최대주주인 류 전 대표가 배임ㆍ횡령 혐의로 기소되며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류 전 대표가 추가 혐의로 기소되며 감사의견도 거절당했다. 당시 거래소는 EMW 측에 경영 투명성 개선 대책과 사업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 등을 요구했다.

EMW는 기소된 전 대표를 경영에서 배제하고, 사업을 재정비하는 등 거래 재개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6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215.3% 늘고, 당기순이익도 3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만은 쉽지 않았다. 현 경영진은 대부분 임원들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기업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EMW의 거래재개 관련 정량적 문제는 ‘감사의견’만 남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앞서 감사의견이 거절된 주요 이유는 류 전 대표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횡령 금액 확정이 어렵다는 점과 추가 기소 가능성 등이었다.

해당 사유는 류 전 대표가 중앙지법과 인천지법에 각각 1심 판결을 받으면서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류 전 대표가 경영권 매각에 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에 일정 부분 협조할 가능성도 열렸다.

과거 현 경영진이 류 전 대표를 경영에서 배제하기 위해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원만한 해결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시 임원 출신인 양일규 EMW 대표는 류 전 대표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을 벌여 승리했다. 양 대표는 보유한 지분이 거의 없는 채로 기업 유지와 거래 재개라는 명분만으로 기존 주주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앤에스인베스트먼트 측은 현재 경영진에 대해 향후 5년간의 경영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해당 경영진은 짧게는 10년에서 20여 년 가까이 재직한 베테랑으로, 기존 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MW 관계자는 “거래 재개를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모든 난제를 해결한 만큼 적정한 감사의견과 빠른 거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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