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러시아 에너지·자원사업 확대 '기대감'

입력 2008-09-26 14:12 수정 2008-09-26 15: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및 자원개발의 실질적인 협력을 끌어낼 수 있을까. 오는 29일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을 수행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경제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방대한 영토와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미개발 지역이 많아 국내기업들의 자원개발 진출 최적지로 평가되는 러시아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자원개발 등 러시아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이달 28일부터 시작되는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 등 경제계 인사 33명이 수행해 러시아측과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원개발과 관련해 기업 임원이나 자원개발 전문가들을 선발대로 보내 현지 분위기 파악에 나서는 등 에너지·자원 부국인 러시아측과 에너지 협력, 자원개발을 협의하는 등 민간 에너지 외교를 펼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지난 2003년부터 외국에 대한 태도를 180도 바뀌면서 엑손모빌, BP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규제의 철퇴를 맞고 에너지·자원개발권과 지분을 빼았겨 낙관만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천연가스전과 유전 등에 대한 개발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선 지난 7월 한국석유공사와 SK 등이 참여했다가 면허가 정지됐던 서(西)캄차카 유전개발 사업을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서캄차카 유전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는 발굴되지 않은 유전과 광물이 개발된 것보다 더 많다. 또 러시아는 한국과 가까운 동시베리아와 사할린 지역에 2020년까지 7700억달러를 풀어 에너지 수출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자원외교 역량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업별 '희비'가 교차할 수도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기업들도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자원개발 등과 관련된 사업구상을 타진한다. SK그룹은 러시아의 자동차 윤활유 시장해 진출, 수입 윤활유 부문에서 3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를 통한 러시아지역 자원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이미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러시아 투자환경 개선 및 자원개발 사업 등에 관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LG측은 자원개발 사업 등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G상사는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우라늄 광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공화국은 이곳에서 2011년 이후 연간 5천톤 규모의 우라늄을 생산할 예정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러시아의 자원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와의 에너지 관련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현지에서 러시아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양국간 경제 관심사 및 협조 방안을 논의하고, 지식경제부 장관과 함께 하바로프스크도 방문해 에너지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232,000
    • +0.51%
    • 이더리움
    • 5,314,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0.39%
    • 리플
    • 724
    • -0.55%
    • 솔라나
    • 231,600
    • -0.77%
    • 에이다
    • 631
    • +0.48%
    • 이오스
    • 1,136
    • +0.18%
    • 트론
    • 160
    • +2.56%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64%
    • 체인링크
    • 25,660
    • -1.12%
    • 샌드박스
    • 623
    • +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