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에코프로비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0-02-11 15:40 수정 2020-02-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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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삼성SDI (오른쪽) 에코프로비엠 로고. (회사 홈페이지)
▲(왼쪽) 삼성SDI (오른쪽) 에코프로비엠 로고. (회사 홈페이지)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와 합작법인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에 나선다. 양사 시너지 효과에 이목이 쏠리면서 증권업계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2021년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를 조언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720억 원 규모로 지분 60%를 보유하는 타법인 출자 결정을 10일 장중 공시했다. 회사 측은 “양극활물질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2021년까지 신설법인에 각각 총 720억 원, 4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항에 신공장을 마련해 하이니켈계 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양산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에코프로비엠은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은 수주 계약 등 긍정적인 흐름도 이어가고 있다. 3일, 회사는 3년간 총 2조7413억 원 규모로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9만 톤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며 “수주 일감을 부담하면서 중장기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연내 추가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APA 개선으로 추가적인 실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겠지만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비용 증가는 올해 실적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3분기까지 감가상각대상 설비자산은 1800억 원 규모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CAM 5를 가동한다면 감가상각비 대상이 4200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비용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당 60억~70억 원 규모인 감가상각비가 2분기부터는 약 16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전기차향 NCA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되는 2021년 전까지 CAM 5의 NCA 2만 톤 신규 CAPA는 매우 낮은 가동률을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일주일 동안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였다. 대신증권은 6만9000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7만 원에서 9만2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6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렸다. 공통 의견은 “글로벌 NCA 과점 업체로 삼성SDI와 합작법인 완공 시점인 2021년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향후 단기간 주가 상승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SK이노베이션향 수주 공시로 주가는 하루에만 20% 뛰었다. 또 합작법인 소식 후 오늘 장중엔 9만21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11일 주가는 지난달 31일 대비 6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이 6.2% 상승한 수준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상승세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이번 공시로 단기간 추가 랠리를 기대하기보다 분기별 EV용 비중 확대를 확인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회사 관계자는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설립 관련 행정 절차를 매듭짓고 나서 경북 포항시에 연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양산이 목표”라고 말했다. 생산 증설 계획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고객사 물량을 대응하려면 증설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안전적으로 자금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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