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펀드, 미련을 버려야 하나?

입력 2008-09-23 08:46 수정 2008-09-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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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와 경제둔화, 정치적 불안까지 겹쳐...1년 유형평균 -27.14%

지난 2분기 양호한 성과를 보이던 일본증시가 다시 휘청대고 있다.

일본증시는 지난 2분기 MSCI 선진지수를 약 10% 초과 성과를 보이면서 반등의 기대를 주기도 했지만, 기업실적둔화, 고용 및 소비부진 등 경기지표의 악화와 글로벌 악재 등이 겹치면서 6월 고점 대비 약 20%대로 하락했다.

따라서 일본펀드 역시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일본펀드의 1년 유형평균은 -27.14%의 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1_A'의 1년 수익률은 -32.48%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E)' 역시 -36.26%의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2_C'는 -9.39%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펀드의 경우는 환노출형 펀드이기 때문이다.

환노출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태훈 펀드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환율개입으로 인해 상승했던 원화가치가 최근 다시 약세로 반전되면서 최근 환노출형 일본펀드의 성과는 조금 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시장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 금융위기에서도 일본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동경소재 아오조라 은행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신청서 상에 단일 채권자로서는 최대비중인 4조6300만 달러의 대출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즈호 은행과 스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 등 다수의 은행이 파산한 리먼브라더스에 대한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충격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경제둔화와 정치적 불안이 겹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전년대비 -2.4%)로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게다가 낮은 지지율과 리더십 결여 등이 문제가 됐던 후쿠다 야스오 일본총리가 임기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가중됐다는 점도 일본 증시를 불안하게 한 원인이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4% 증가하면서 실질임금의 하락을 가져왔고 고용마저 둔화되면서 내수 소비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구나 글로벌 경기하강으로 그 동안 일본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일본경제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용위기와 유가 등 글로벌 변수들이 안정화 되면서 일본증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반등을 과연 얼마나 따라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성장 동력의 부재,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보수적인 일본투자자 등 오랫동안 일본증시가 주목 받지 못했던 원인들에 대한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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