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외길’로 세계 7대 메이커로 도약

입력 2008-09-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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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개 계열사, 해외 21개 현지법인 둔 재계 65위

-국내 타이어 시장 1위 한국타이어 기반으로 성장세

-장남 조현식·차남 조현범 부사장 2세 후계구도 관심

한국타이어그룹은 ‘효성가(家)’에 뿌리를 두고 있다.

효성그룹 고 조홍제 창업주에 이어 2대째에 이르러 장남 조석래 회장-효성물산·동양나이론·동양폴리에스터·효성중공업(4개사 모두 효성으로 통합), 차남 조양래 회장-한국타이어, 막내 조욱래 회장-대전피혁 등으로 분가 과정을 거쳤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규모로 발표한 재계 서열에서 2조7000억원으로 65위에 올라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한국타이어를 비롯, 아트라스 비엑스, 대화산기, 프릭사, 엠프런티어, 신양관광개발, 한국타이어판매,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등 8개 국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또한 한국타이어 아메리카를 비롯, 유럽홀딩스, 일본, 중국, 캐나다 등 21개 해외 현지법인이 있다.

◆한국타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45% 1위

한국타이어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단연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창립 이래 60여 년간 타이어 사업만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규모 3조241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6년 대비 1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636억원을 기록해 8.1%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올해는 글로벌 매출액 목표를 전년대비 19.6%증가한 3조8778억원으로 잡으며 매분기별 1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환율 하락 등으로 상당한 매출 감소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판가인상, 브랜드활동 강화, 경영혁신 활동 강화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1.0% 증가하는 등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유력 타이어전문지인 ‘모던 타이어 딜러’가 집계한 ‘2006년 세계 타이어 업체 순위’에서 7위에 올라있다.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로 2005년 43.7%(국내 교체용 시장 중심 자체조사 결과)에 이어 2006년 44.7%, 지난해 45.5%에 이르고 있다.

◆계열사 대부분 자동차 관련 기업

한국타이어그룹의 다른 계열사 역시 대부분 자동차 관련 계열사다. 아트라스비엑스는 지난 1997년 한국타이어 계열로 편입된 배터리 전문업체다.

아트라스비엑스, 세방전지, 현대에너셀, 델코 등 4개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6년 말 총자산은 1028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 2124억원, 순이익 2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대화산기는 타이어 및 튜브제조기계를 제조,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의 중국 및 헝가리 현지법인에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2006년 말 총자산은 350억원이고 지난해 매출 733억원, 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프릭사는 1995년 한국타이어그룹에서 인수한 자동차 패드 및 라이닝 제조업체다. 2005년말 자산은 68억원, 2005년 매출 83억원, 순이익 5억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비자동차 분야 계열사로 엠프런티어는 한국타이어와 메타넷간간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설립된 e비즈니스 및 시스템 관리업체다.

2005년 매출 341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말 현재 총자산은 182억원 수준이다. 또 건물 및 시설관리용역업체인 신양관광개발, 유일한 금융계열사인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등을 두고 있다.

◆한국타이어, 아트라스 등 최대주주 사실상 지주회사

한국타이어는 지배구도 측면에서도 사실상 지주회사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비엑스 31.1%를 비롯, 대화산기 95.0%, 엠프론티어 50.0% 등의 출자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아트라스비엑스가 프릭사를 10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인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15.64%를 보유하고 있다. 자녀 등 13명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4.78%에 이른다.

한국타이어가 그룹의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 회장의 한국타이어그룹에 대한 지배기반은 견고한 편이다.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조 회장은 검소함 만큼이나 줄곧 타이어사업 하나만 매진해 세계 7대 타이어 메이커 그룹으로 일궈냈다.

◆후계 구도 변화에 관심

한국타이어그룹은 조 회장에 이은 후계 구도가 관심을 끈다.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부사장과 차남인 조현범 부사장은 한국타이어의 양대 축을 맡아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조하며 후계구도에 일체 함구하고 있는 상태.‘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주식소유현황’ 공시를 보면 한국타이어가 ‘전문경영인’체제를 강조하면서도 그 속에 경영승계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후계구도, 지분구조나 맡은 업무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볼 때 형 조현식 부사장보다 동생인 조현범 부사장이 더 앞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한 조현범 부사장은 최근의 재벌 2, 3세들의 주가 조작사건과 관련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돼 후계구도에 큰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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