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44원이나 폭락하면서 진정됐던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폭등하면서 1150원선을 돌파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7.3원 급등한 115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34.0원 급등한 11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130원대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140원대 중반에서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며 1150원선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다가 장 후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결국 1150원선마저 돌파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하락 여파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이후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에 대한 유동성 위기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투자은행들에 대한 추가적인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다시 폭락했다"면서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손절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리먼 사태로 불거진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먼저 금융시장의 안정되야 외환시장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가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