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해외 파생상품시장...직구 거래 전년비 14.51%↑

입력 2020-01-20 15:51 수정 2020-01-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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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직거래가 크게 늘면서 국내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파생상품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4조9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품목도 726개에서 825개로, 거래 국가 역시 14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었다. 최근 DLF(파생결합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사태와 정부의 규제 등으로 국내 파생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금융기관이 아닌 일반투자자도 해외 거래소를 통해 항공유 및 원자재 선물을 직접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귀금속(45개), 옥수수(8개), 대두(16개), 채권(73개), 천연가스(14개), 축산물(9건), 원유(84건) 등을 기초자산으로 다양한 해외 파생상품들이 거래됐다.

현재(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종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상장된 ‘NASDAQ 100 E-mini’으로 한 달간 556억9293만 달러가 거래됐다.

이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Crude Oil’이 440억6971억 달러, 뉴욕선물거래소(COMEX)에서 ‘Gold, 100 oz’가 436억8477만 달러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Hang Seng(HKG)’, ‘Euro Stoxx 50(EUX)’, ‘Nikkei 225(OSE)’ 상품들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시장은 미국이 제일 크고 우리나라의 경우 역사가 길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다만 국내의 경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들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규모는 3483억257만 달러(394만7928 계약)로 전체 해외 파생상품 거래대금의 79.50%에 달했다.

이어 △홍콩(408억9653만 달러, 52만6059계약) △독일(73억9694만 달러, 153만5895계약) △싱가포르(46억4534만 달러, 14만1936계약) △영국(34억5920만 달러, 86만1999계약) 등도 거래량이 많았다. 이외에도 대만, 말레이시아,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이 거래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은 정체를 거듭한 반면 국내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규모는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선물상품을 이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려는 개인과 구조화 상품 헤지운용을 위해 활용하는 기관 등 해외시장 투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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