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배전계통전압을 2만2000V로 단일화하는 작업이 서울 중심부 지역의 배전계통 정비를 끝으로 44년만에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50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한전측은 기대했다.
배전계통이란 발전소에서 생산된 높은 전압의 전기를 전기사용자 부근의 변전소에서 적정 수준의 전압으로 낮춰 사용자에게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배전계통전압은 3300V, 5700V, 6600V, 1만1400V, 2만2000V 등 지역별로 다양하게 운영돼 왔다.
한전 관계자는 "배전계통전압을 상위전압으로 높여 단일화하면 배전계통전압체계 단순화로 자재와 공법, 계통 운영기술 등의 표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값 싸고 질 좋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높은 배전계통전압으로 전력손실을 감소시키고 효율이 좋은 전력을 수송할 수 있어 동일한 전선로로 더 큰 용량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전력손실 감소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단일화사업 기간 중 총 7조원이 절감됐으며 앞으로 매년 약 500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전은 사업추진 관련 자료를 수집, 내년 중에 '배전계통전압 2만2900V 단일화 백서'를 발간하고 전력산업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