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몽페라 루즈·로마네 꽁티도 팝니다” 편의점, 고급 와인에 빠지다

입력 2020-01-07 15:08 수정 2020-0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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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예약 서비스로 재고 문제 해결…와인 사업 강화할 것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저가 와인을 주로 팔던 편의점들이 고급 와인 판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와인 대중화에 따라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진 데 따른 것이다. 와인 재고 확보 문제를 앱을 통한 O2O(Online to Offline) 예약 서비스로 극복하면서 편의점의 와인 사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와인 큐레이션 업체 ‘와인포인트’와 함께 와인 O2O 서비스 매장을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 소재 740여 곳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와인포인트 앱에 접속해 와인 예약 후 수령 가능한 이마트24 매장을 선택하면 된다. 앞서 지난해 1월 이마트24는 서울과 경기 소재의 240여 곳의 매장을 대상으로 O2O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기존 주류 특화 매장을 통해 대부분 1만~3만원대 저렴한 80여 품목의 와인을 취급해왔다. 하지만 와인포인트와 제휴를 통해 세계 유명 산지의 다양한 중고가 와인을 팔수 있게 됐다.

실제 이마트24는 와인포인트와의 O2O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7일부터 ‘샤또 몽페라 루즈’ 240병을 1만9000원에 특가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와인은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남자 주인공이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에 비유한 와인으로 과거 시중에서 10만 원대에 판매되던 와인이다.

또한, 지난해 와인스펙테이터 TOP 100 와인 중 15위에 선정된 ‘까날리키오 디 소프라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2’를 26병 한정으로 9만9000원에 내놓고, 백악관 만찬 와인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미국 와인 ‘조단 까베르네 소비뇽 2015’를 6만9000원에 선보인다.

편의점 와인 고급화에 불을 당긴 업체는 GS25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프랑스 보르도산 5대 샤또인 ‘샤또 마고’ 2000년 빈티지를 99만 원에 20병 한정으로 내놔 30분 만에 완판시켰다. 샤또 마고는 로버트파커 등 와인 전문가로부터 100점을 받아 완벽한 와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지난달 9일에는 프랑스산 ‘샤또 오브리옹’ 2014년 빈티지를 55만 원에 판매해 10분 만에 20병을 완판시켰다. 이 와인의 시중 판매가는 130만 원이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16일부터는 ‘신의 물방울’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산 와인 ‘로마네 콩티 2013’을 3800만 원에 예약 판매하고 있다.

GS25가 고급 와인 판매에 적극 뛰어들 수 있던 배경에도 모바일 앱 서비스 도입이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달 ‘와인25’라는 당일 와인 예약 서비스를 론칭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280여 점포에서 테스트해 오다가 이달부터는 송파ㆍ서초구 소재 600여 점포로 확대하기로 했다. 와인25는 GS프레시 모바일 앱을 통해 와인과 픽업 할 점포를 선택한 후, GS25에서 결제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다.

편의점들이 최근 와인에 공들이는 이유는 소비량이 늘면서 매출 역시 급상승한 이유가 크다. 실제로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국내 와인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1억8981만 달러에서 2018년 2억4400만 달러로 4년 새 28.6% 증가했으며 올해도 11월 누계 기준 2억3423만 달러로 무난히 2018년 수입액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술은 이커머스 등 온라인에서 구입이 불가능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직접 방문해야 하는 만큼 내점 전략으로도 효과적이다. 손아름 이마트24 일반식품파트 주류 바이어는 “와인 O2O 서비스 확대에 따라 편의점에서 다양한 와인을 찾는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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