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해외주식 직구, 홍콩사태ㆍ미중 갈등에 ‘주춤’

입력 2019-1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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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고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예탁원을 통한 외화 주식 예탁 결제액은 64억7001만 달러(한화 7조6346억 원)로 집계됐다.

4분기 들어 월평균 외화 주식 예탁 결제액은 32억3500만 달러(3조8173억 원)로 3분기 월평균 41억5639만 달러(4조9003억 원)와 비교하면 약 28.48% 감소했다.

3분기까지 외화 주식 결제금액이 급증한 이유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고, 미중 무역 협상도 길어지면서 해외 주식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홍콩H지수는 10,301.82로 올해 4월 연고점(11,848.98)과 비교하면 13.06% 하락했다. 홍콩H지수는 올해 8월에는 9,800대까지 떨어졌다가 등락을 거듭했다가 회복하고 있다.

이에 3분기 월평균 3억8875만 달러(4587억 원)에 달했던 국내 투자자의 홍콩 주식 결제금액은 4분기 들어 월평균 2억3907만 달러(2821억 원)로 38.50% 감소했다.

중국 주식 결제금액 역시 3분기 월평균 1억5685만 달러(1851억 원)에서 4분기 들어 월평균 1억4191만달러(1674억 원)로 9.53% 줄었다.

미국 주식시장은 주요 지수 최고치를 새로 쓰며 ‘나 홀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투자자의 결제금액은 8월(38억8812만 달러) 이후 감소세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3분기 월평균 32억6621만 달러(3조8541억 원)에서 4분기 들어 월평균 26억3786만 달러(3조1127억 원)로 19.24% 줄었다. 이밖에 유로 시장과 일본 시장 등의 결제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홍콩 정세의 불확실성이 미중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며 투자심리가 악화했지만, 전문가들은 홍콩 주식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는 상장사 펀더멘털은 본토 경기에 좌우되고, 낮은 밸류에이션과 고배당 매력으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상승 모멘텀은 홍콩의 구조적 요인에 눌려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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