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58)] 2020학년도 입시 정시 대비전략(1) ‘모집 군’ 이해하기

입력 2019-1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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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시 진학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모집 군’

◆정시=수능성적

정시는 ‘수능’으로 시작해서 ‘수능’으로 끝난다. 일부 대학은 정시모집 선발에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출결·봉사 등의 간략한 비교과 성적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변별력을 가늠하기에는 반영 비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교대, 사범계열, 의학계열 등 대학(학과)의 특수성으로 인해 인성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수시모집 선발종료 이후부터 실시된다. 올해 각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6일(목)부터 31일(화) 중 3일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고, 수시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수시에서 합격통보를 받지 못한 학생만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 지원의 핵심은 더욱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대학 및 학과를 중심으로 수능 성적의 반영 방식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학습에 최선을 다하여 수능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취득해야할 것이다. 정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전시간 까지는 수능 시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정시 선발방법을 이해하며 지원전략을 수립해 나갈 시점이다.

◆‘모집 군’과 ‘미등록 충원’의 이해

정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은 ‘모집 군’ 개념이다.

수시는 개인별 6회 지원기회 이내에서 지원 대학 및 학과 선택이 자유로운 반면, 정시는 ‘가’, ‘나’, ‘다’ 군으로 모집 군이 분류되어 각 군에 1회 씩 총 3회 지원이 가능하다. 각 대학은 희망하는 소속 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모집 군 구분은 전형실시(사정) 기간에 따라 구분 되지만 큰 차이는 없으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의 소속 군과 접수 기간, 합격자 발표일 등의 주요 일정만 확인하면 된다.

정시에 지원한 수험생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정해진 기간 이전까지 하나의 대학에만 최종 등록을 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타 수험생들도 복수 합격한 대학 중 한 대학만 선택하기 때문에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하지 않은 결원 수만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충원하게 된다. 성적에 따라 받게 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합격이 진행되며, 정시는 이러한 충원 합격자들의 최종등록 비율이 수시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목할 점은 정시는 최초 합격자들의 성적과 최종 등록자들의 성적 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막차로 합격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으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정시에서 합격자들의 수능 취득 성적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대학(학과)인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최초합격 보다는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정시로 대학가기 어렵다?

흔히 ‘정시로 대학가기 어렵다’고 말한다. 우선 수능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3월, 6월, 9월 모의고사를 치르며 지속적인 성적 하락을 경험하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 성적 하락의 원인에는 상위권 재수생을 포함한 전국 단위 경쟁으로 결정되는 점수 취득의 어려움, 고교 전 과정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시험 범위, 단 한 번 치르는 수능 시험에 대한 중압감, 해마다 발생하는 과목별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변수,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하락하는 집중력 등이 있다. 이들을 극복하고 수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할 수 있다면 정시 지원이 수월하겠지만, 현실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에 정시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모집 군 구분과 지원 체제에 의한 어려움도 정시 진학을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성적대가 비슷한 대학이 같은 모집 군에 포진된 상황이라면 지원자는 통학 거리 등의 현실적인 요소나 개인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한 대학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가, 나, 다 군에 걸쳐 골고루 포진된 상황이라면 비교적 각각의 모집 군에 해당하는 3회의 지원 기회를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희망 대학이 한 개의 모집 군에만 몰려 있는 상황에서는 3회의 지원 기회를 충실히 활용할 수 없게된다. 특히 다 군의 경우 가, 나군에 비해 선발 대학과 인원이 상당히 적어서 지원 대학 선정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합격 가능 점수도 가, 나 군에 비해 더욱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결국 다 군은 많은 수험생들이 일명 ‘버리는 군’으로 간주하고 가 군과 나 군에 주력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된다.

최종적으로 정시에 불합격될 경우 수험생은 재수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물론 미충원 인원을 선발하는 추가모집의 기회가 있지만, 대학별로 미충원 인원만 짧은 기간 동안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별 선발인원이 극히 미미하며 선발학과도 유동적이라 합격 성적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사실상 정시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것이 좋다. 이러한 현실적인 최종지원 기회인 정시에서 가, 나, 다 군 모두 상향지원 위주로 3회를 활용하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 수험생들도 이점을 잘 알기에 희망 대학과 학과를 포기하고 적정 및 안정지원으로 지원 방향을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정시 이전에 이미 수시에서 불합격을 경험하고 어쩔 수 없이 정시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증가되며, 안전한 정시 합격을 최우선의 목표로 설정하고 적정 및 안정지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안정적인 지원의 결과는 취득한 수능 성적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진학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정시 대학 진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수시에 비해, 수능 성적의 차등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정시는 선발 방법을 쉽게 이해하고, 당락 예측에 비교적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선의 전략은 수능에서 고득점을 취득하기 위해 학업에 전념하고, 취득한 성적을 바탕으로 ‘미등록 충원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 나, 다’ 각 모집 군의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때 취득한 성적 수준에 맞춰 ‘가, 나, 다’ 각 모집 군에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과 학과를 결정 및 분배하는 것이 정시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의 수능 성적 활용 방법에서부터 대학별 특징까지 다방면에 걸쳐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시 원서 접수 전 까지 남은 기간은 기본 개념부터 꼼꼼히 살펴 나가기에 충분한 시간이므로 연재기사를 참고하여 나만의 정시 합격 전략을 찾아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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