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상장사 절반,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 감소"

입력 2019-11-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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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부진… 5년 만에 최저치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지만 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을 합친 것으로 현금성 자산이 많을수록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에 따르면 상장기업 529개사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296.9조 원에서 289조 원으로 감소했다.

529개 사 중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기업은 258개로 17.6조 원 늘어났지만 줄어든 기업의 수는 271개로 더 많았으며 줄어든 규모도 25.5조 원으로 더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기업(325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210.5조에서 202.1조로 줄면서 4년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

한경연은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감소 원인으로 영업활동 부진으로 인한 현금 흐름 감소를 꼽았다.

올해 상반기 상장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줄면서 지난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7.6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55.7조 원)보다 절반 이상(50.5%) 줄어들며, 2012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 줄어들면서 제조업의 업황이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 상반기 상장 회사들이 보유한 재고자산은 229.6조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7년과 지난해 재고자산의 증가율은 각각 8.2%, 12.7%로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증가율(6.1%)에 비해 높았다.

17, 18년도의 재고자산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인해 늘어나는 ‘잘 팔리는 재고’였다면, 올해는 ‘안 팔린 재고’였다.

특히, 제조기업의 재고는 올 상반기에만 12.2조 원 증가해 지난해 1년 동안의 재고 증가 수준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 활동 부진으로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고 재고가 급증하게 됐다”며 “규제개혁과 노동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경제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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