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신당기획단 출범 공식화…“한국당과 통합 논의는 별개”

입력 2019-11-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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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ㆍ유의동 공동단장/ "'탄핵' 매달리는 우리공화당과 보수재건 어렵다"/ '보수재건 3대 원칙' 강조…"한국당, 속임수 쓰면 안될 것"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가운데)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신당기획단 출범을 공식화했다. 유 의원의 신당기획당 구성 선언은 전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내려진 결정이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을 위해 '한국당 간판'을 내릴 가능성도 시사한 만큼 유 의원의 신당기획단 출범은 향후 진행될 보수 통합 논의를 앞두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변혁 회의를 열고 “어젯밤 변혁 회의 결과, 신당기획단을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며 "권은희ㆍ유의동 의원 두 분이 공동단장을 맡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권은희ㆍ유의동 두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변혁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서 자신이 제시한 보수재건의 3원칙인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에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단 상대방의 선의를 믿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며 "이 3가지 원칙을 한국당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그 당에 17년간 있었던 제가 잘 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제가 말한 3원칙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말로만 속임수를 쓴다거나 하면 이뤄지지 않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신당창당과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는 별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변혁은 변혁대로 개혁적 중도보수를 하기 위한 신당으로 제대로 나아갈 거다"면서 "신당기획단에서 15명이 정말 어려운 겨울에 길거리 나앉아서 새롭게 출발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 대상으로 거론한 우리공화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서 절대 인정을 못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선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해서 3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의 스케줄, 계획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며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이 우리가 갈 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으로, 임시적으로 생각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신당 창당이 한국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세 불리기'용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며 "12월 10일 이후에 신당기획단이 준비해왔던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의 ‘투 트랙 전략’에 대해 변혁 내 안철수계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계 일부는 그간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유 의원은 “신당을 보수통합의 수단이나 방법처럼, 임시적인 걸로 생각하는 게 전혀 아니다”라며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도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자신들의 정치적 선택지로 생각하는 건 분명하다. 100퍼센트 의기투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그분으로부터 신당과 관련한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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