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문전작라(門前雀羅)/던바의 법칙

입력 2019-1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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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명언

“난초를 그림에 법이 있어도 안 되고 법이 없어도 안 된다[寫蘭有法不可無法亦不可].”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추사체를 완성한 문신. 단순한 예술가·학자가 아니라 시대의 전환기를 산 신지식의 기수. 즉 새로운 학문과 사상을 받아들여 조선 왕조의 구문화 체제로부터 신문화의 전개를 가능케 한 선각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오늘 세상을 떠났다. 1786~1856.

☆ 고사성어 / 문전작라(門前雀羅)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어 문 앞에 참새 잡는 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쓸쓸하다는 뜻. 원전은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 정도의 현인이라도 세력이 있으면 빈객이 열 배로 늘어나지만 세력이 없으면 당장 모두 떨어져 나간다. 그러니 보통 사람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적공(翟公)이 정위(廷尉)가 되자 빈객이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붐볐다. 그러나 그가 면직되자 빈객은 금세 발길을 끊었다. 집 안팎이 어찌나 한산한지 ‘문 앞(밖)에 새그물을 쳐 놓을 수 있을 정도[門外可設雀羅]’다.”

☆ 시사상식 / 던바의 법칙

인류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가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치는 150명이라고 주장한 가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친구가 1000명이 넘어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150명 정도며, 그중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고작 20명도 되지 않는다는 주장.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주책

한자어 ‘무엇에 마음을 붙인다’는 뜻의 주착(主着)에서 왔다.

☆ 유머 / 변호사 가족의 비밀

아버지 사건들을 물려받은 아들이 들뜬 모습으로 집에 와 소리쳤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끌어왔던 회장님 사건을 결국 제가 해결했습니다.”

아버지가 놀라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이런 바보 같은 놈! 그 사건에서 나오는 돈으로 우리가 그동안 잘 살아왔는데.”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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