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돋보기] 세원그룹, 2세 회사에 몰리는 거래...오너일가는 재판 중

입력 2019-09-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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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원그룹이 지난해 오너 2세들이 대주주로 있는 자회사에 막대한 매출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와 관련해 오너일가가 재판 중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사안의 중대함도 부각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원그룹은 세원물산과 세원정공 등 2개의 상장사를 필두로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원물산과 세원정공은 김문기 회장의 두 아들인 도현·상현 씨가 각각 대표직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이들 형제들이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 에스엠티와 에스엔아이가 최대주주다. 그룹 경영이 경영2세-2세 회사-그룹 상장사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세원물산의 경우 에스엠티가 지분 37.32%, 세원정공은 에스엔아이가 21.01%를 보유 중이다.

에스엠티는 자동차부품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됐다. 올 반기 기준 김도현 대표가 지분 80%를 보유 중이며 전체 주주는 특수관계인들로만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61억3102만 원으로 매출 전액이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2017년에 이어 최근 2년간 같은 흐름이다. 매출 대부분은 삼하세원기차과기유한공사, 세원 아메리카 등 해외 관계사들이 책임졌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회사가 실시한 현금배당은 75억 원으로, 모두 김도현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에게 돌아갔다.

차남 김상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에스엔아이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2008년 설립한 에스엔아이는 자동차부품의 판매와 전산시스템 용역 제공 등을 맡고 있다. 이곳 역시 김 대표(80%)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분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엔아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785억151만 원으로, 내부거래 비중은 80.47%에 달한다. 전년(85.14%)에 이어 여전히 80%대의 높은 내부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 대부분은 에스엠티와 마찬가지로 해외 관계사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현금 배당금 역시 75억 원으로 동일하다. 두 곳에서 이미 150억 원의 현금이 오너가에 흘러간 셈이다.

이 밖에 김상현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또 다른 회사인 세진 역시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98.56%에 달하는 등 오너 2세들의 비상장사 전반에 매출 거래가 쏠리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문기 회장과 두 아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원물산의 경우 김 회장과 김도현 대표가, 세원정공은 김 회장과 김상현 대표가 각각 관련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 3부자의 횡령 혐의액만 무려 4235억9644만 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두 회사 모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세원물산은 최근 개선 계획서를 제출했고, 세원정공은 기업심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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