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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자가 간다] 취업박람회서 만난 외국인들..."미국ㆍ중국ㆍ인도 세계 각지서 왔어요"

입력 2019-09-18 17:29 수정 2019-09-19 08:49

2019 외국인 취업박람회 가보니

▲1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에서 '외국인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코엑스에서 '외국인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한국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높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외국인 청년들은 굳은 표정으로 대기석에 앉았다. 고향과 떨어진 한국 회사에 취업하고자 모인 구직자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렸다. 면접 전 컨설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색으로 화장도 한 그들은 환한 표정이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는 서울시ㆍ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외국인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1521명이 사전 등록했고, 약 400명의 외국인 구직자가 현장 등록했다. 취업을 준비한 지 얼마 안 된 구직자는 이력서 작성, 증명사진 촬영을 위한 공간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후 서비스·IT·유통·교육 등 77개 회사 중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발걸음을 분주히 옮겼다.

2014년에 시작해 6회째를 맞는 박람회인 만큼 외국인 구직자를 위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통역 직원을 곳곳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영어, 중국어를 원활히 구사하는 직원이 외국인 구직자가 묻는 장소를 알려주거나 직접 데려다주기도 했다. 또 면접을 보다 쉴 수 있는 자리와 생수도 갖췄다.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는 구직자가 제법 많았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는 구직자가 제법 많았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홍인석 기자 mystic@)

▲면접 전 자신에게 맞는 화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가 적합한 색도 추천해준다. (홍인석 기자 mystic@)
▲면접 전 자신에게 맞는 화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가 적합한 색도 추천해준다. (홍인석 기자 mystic@)

‘잡 매칭 컨설팅’이라는 것도 새로 만들었다. 구직자가 원하는 직무를 말하면 관련 기업을 찾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어느 회사에서나 면접을 볼 수 있지만, 면접 중간에 직무나 적성이 다르다고 자리를 일어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신수민 서울산업진흥원 글로벌센터운영팀 선임은 “외국인 취업자 수를 늘리고 기업과 구직자 간에 생기는 틈새를 줄이기 위해 ‘적합 기업’을 추천하는 제도를 신설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구직자들은 취업박람회 덕에 일하고 싶은 회사가 어떤 곳인지 미리 알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온라인 지원과 통상적인 채용 방식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일본에서 온 요시다 마사히로(23) 씨는 “같이 일하게 될 사람을 눈으로 본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력서를 넣기 전에 회사와 내가 맞는지도 가늠할 수 있는 것도 좋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왔다는 천소향(25) 씨도 “면접자나 회사 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 면접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어떤 회사인지 알게 된다”라며 “취업을 하고도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 그만두는 일도 있는데 여기서는 조금이라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서 회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구직자들은 필요에 따라 이력나 면접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외국인 구직자들은 필요에 따라 이력나 면접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기업에게 취업박람회는 평소 보기 힘든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더 나아가 기존의 채용 방식과 달리 다양한 사람과 현장에서 소통하다보니 ‘사람 뽑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루가·이선희 파고다교육그룹 매니저는 “사실 홍보 효과를 위해 올해 처음 참여해 봤는데,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와 강사 채용에 많이 도움될 것 같다”라며 밝게 웃었다. 이어 “다음번에도 참여할 생각"라며 내년 박람회를 기약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한 지방 소재 기업들은 언어 능통자를 찾기에 분주했다. 특히 두 개 국어에 능통한 '능력자'를 원했다. 지방에서는 서울보다 인재풀이 작은 만큼, 이만한 자리가 없다고 했다.

차재우 진양오일씰 차장은 “회사 업무 특성상 영어와 한국어 또는 중국어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데, 회사가 대구에 있다 보니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오늘 마음에 드는 구직자를 몇 명 만났는데, 회사로 복귀한 뒤 협의를 통해 적합한 사람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기를 안은 외국인 부부가 박람회 현장에서 안내 브로슈어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아기를 안은 외국인 부부가 박람회 현장에서 안내 브로슈어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날 만난 외국인 구직자들 모두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했다. 자국보다 더 높은 임금, 한국의 문화가 좋아서다. 하지만 이들이 취업 정보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일하고 싶은 외국인 인재가 있더라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 현장에서 본 이번 박람회는 그 거리를 좁히는 하나의 기회가 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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