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도입 원유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석유수급 완화 전망 등이 뒤늦게 반영, 7일 연속 하락하면서 100달러대로 내려섰다.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5월5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9달러 하락한 10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5일 배럴당 109.77달러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1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4일 기록한 최고점 140.70달러에 비해서는 22% 급락한 것이다.
그러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99달러 상승한 116.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32달러 오른 11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 결과, 미 휘발유 재고가 사전조사결과의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억300만배럴로 전주보다 640만배럴 줄어 지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사전조사한 예상치 215만배럴 감소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재고 감소는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감소에 따라 정유사들이 정제공장가동률을 낮추고 원유 수입량도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85.9%로 전 주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며 원유수입 역시 하루 966만배럴로 전주대비 54만배럴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