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반가운 양봉… 그러나 아직은 변동성 장세

입력 2008-08-01 09: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1일 코스피시장이 미국발 훈풍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하며 7월 증시를 마감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30일)는 7월 민간고용이 예상밖에 증가하고 연준이 긴급 유동성 공급조치를 내년 1월말까지 연장키로 했다는 소식에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큰폭 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다시 급등했으나 오히려 유가에 민감한 상품주들의 급등이 지수를 떠받치는 효과를 냈습니다.

美증시 선전에 힘입어 1590선에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600선 저항과 아시아 주요증시의 약세로 인해 장중 보합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 유지가 확인되면서 장 후반 오름폭을 확대, 전일대비 16.97p(1.08%) 오른 1594.67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860억원 순매수로 5거래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8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57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째 반등을 경계하는 눈치였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2788억원)를 중심으로 314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를 밀어올렸습니다.

장중 약세로 반전되기도 했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경기방어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0.07%)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2.15%)는 다음달 대규모 비유통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사흘째 하락하며 20일선을 이탈했습니다.

철강ㆍIT 앞장서 반등..바이오 혼줄

전일 신일본제철 화재 소식에 급등했던 철강주들이 이날은 아르셀로-미탈의 실적호전 소식과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큰폭 상승했습니다.

최근들어 공매도 부담이 현저히 줄어든 POSCO(2.85%)는 외국인 지원사격에 힘입어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등하며 철강주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철강금속업종 순매수에 전체 코스피시장 순매수 규모를 넘어서는 905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미탈 주식이 8.9%나 치솟은 가운데, 미탈 회장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적어도 2011년까지 철강산업의 이익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째 반등한데 힘입어 대형 IT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92% 올라 5일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대폭 축소된 하이닉스(2.61%)와 LG디스플레이(1.35%), LG전자(0.97%), 삼성SDI(1.44%) 등 주요 IT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IT주들에 이어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 도마 위에 오른 조선주들은 종목별로 엇갈리는 양상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0.32%)과 삼성중공업(-1.40%)이 약세기조를 이어간 반면, 대우조선해양(1.80%), 현대미포조선(1.25%), STX조선(1.58%) 등은 올랐습니다.

전일 유동성 불안감에 폭락했던 금호그룹 계열사들은 이날 합동 IR에서의 유동성 확보 방안 발표로 하락세가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불안심리로 인해 반등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금호석유(2.39%)와 대우건설(1.80%), 금호타이어(1.52%)는 올랐으나 아시아나항공(-0.63%), 금호산업(-0.95%) 등은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유가의 급등 소식에 고유가 수혜주인 삼천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수화학(9.90%)은 2Q 실적 호조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스닥시장이 기관의 사흘 연속 순매수(+169억원)에 힘입어 장 막판 가까스로 반등(0.17%)했습니다.

NHN(-0.06%)과 태광(-0.24%), 다음(-1.03%) 등이 하락한 반면, CJ홈쇼핑(5.31%), 소디프신소재(4.51%), 현진소재(4.27%), 서울반도체(2.44%), 하나로텔레콤(1.62%) 등이 오름세를 탔습니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우호적인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이 첫 직선 교육감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교육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메가스터디가 6.0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듀박스(6.63%), 디지털대성(5.50%), 크레듀(4.47%)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재료노출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YBM시사닷컴(0.48%)은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고 10% 가까이 급등했던 능률교육은 3.99%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정부가 황우석 박사의 인간 체세포 배아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최근 급등했던 산성피앤씨, 조아제약, 제이콤, 에스티큐브(이상 하한가), 메디포스트(-10.10%), 마크로젠(-7.73%) 등의 바이오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두달 연속 음봉

월중 저점(1488.75)으로부터 1백 포인트 이상 반등하는 등 코스피시장이 막바지 스퍼트로 낙폭을 줄이려 안간힘을 썼지만 7월 코스피 월봉은 아쉽게도 두달 연속 음봉으로 기록됐습니다.

아래꼬리를 달며 반등의 여운을 남겨뒀으나 20월선을 두달째 이탈함으로써 모양새가 속된말로 빠진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방향성의 키는 여전히 뉴욕증시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8월에도 국내증시는 바닥탈피를 시도중인 뉴욕증시의 향방에 계속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S&P500지수는 이틀 반등을 통해 이탈했던 1월말 저점대 위로 다시 올라선 모습입니다.

유가, 신용위기 등 매크로 악재들의 영향력이 미세하게나마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일단 저점을 높이며 이중바닥을 다진 점은 바닥탈피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등락과정을 통해 뉴욕증시는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를 조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7월말 8월초에는 미국경제의 현주소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지표들의 발표가 집중돼 있습니다.

특히 소비와 직결되는 핵심지표인 고용지표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美 노동부 고용지표에 앞서 발표된 ADP의 민간고용은 예상밖의 증가세로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선행지표 성격이 ADP민간고용과 같이 노동부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다면(현재는 감소 예상), 향후 소비전망에 대한 전면적 수정과 함께 상승촉매가 절실한 글로벌증시에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ADP 고용지표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일시적인 세금환급효과도 소비부문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감안돼 월가의 반응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하락세가 뚜렷했던 유가는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120일선 지지를 받으며 장대양봉으로 5일선을 돌파함으로써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추가 반등의 여지를 남겨둔 모습입니다.

신용 우려감이 줄어든 사이 유가가 증시를 괴롭힐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겠습니다. 하루 오르고 다음날 내리는 최근 패턴에서 벗어나 연속 반등세를 이어간다면 투자심리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을 고유가를 반기는 상품주들이 이끌었다는 점은 다소 부담입니다.

뉴욕증시의 흐름이 최근 좋아졌으나, 엄밀히 보면 아직은 종잡을 수 없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출렁이는 형국입니다. 좀더 선명한 기술적 시그널 내지는 모멘텀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요컨대, 코스피시장이 전강후약의 사슬을 끊고 나흘만에 양봉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심리와 수급이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뉴욕증시도 메릴린치의 CDO 할인매각으로 부실자산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등 불필요하게 증폭될 여지가 있는 신용불안감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핵심인 주택경기는 아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경제 전반에 대한 걱정을 떨치고 상승동력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는 이틀 후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스피지수가 20일선을 돌려세우는데도 추가적인 기간조정은 요구됩니다. 이전까지는 방향성이 아닌 변동성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짧게는 이익모멘텀 우위의 철강 섹터, 길게는 IT•자동차 섹터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았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79,000
    • -1.36%
    • 이더리움
    • 5,377,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5.4%
    • 리플
    • 736
    • -0.67%
    • 솔라나
    • 237,700
    • +1.89%
    • 에이다
    • 633
    • -2.16%
    • 이오스
    • 1,121
    • -3.36%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50
    • -2.26%
    • 체인링크
    • 25,030
    • +3.86%
    • 샌드박스
    • 619
    • -1.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