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만2000여건으로, 지난해 상반기(5만975건)나 하반기(4만7815건) 대비 1만건 이상 증가하면서 아파트 거래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이 거침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와 강서구의 경우 지난해 동기에 비해 거래량이 2배이상 급증하면서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을 주도했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월 별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만2085건으로 지난해 1~6월 5만975건, 7월~12월 4만7815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각 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655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고, 뒤를 이어 송파구 5072건, 강서구 4881건, 도봉구 3556건, 성북구 3496건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 식지않는 열기 가득한 노원구, 송파,강서 거래 급증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5만975건이 거래됐지만 하반기에는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3천160건 감소한 4만7815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6만2085건이 거래돼 1만건 이상 거래량이 증가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이 전반적인 거래량 증가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 2450건에서 올해 5072건, 강서구가 지난해 1932건에서 올해 4881건으로 무려 2배이상 거래량이 급증하며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을 이끌었다.

송파구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입주 여파와 송파신도시 등의 개발 호재에 힙입어 거래량이 탄력을 받았고, 강서구는 강남과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및 발산지구 입주, 마곡지구 개발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거침없는 중소형 강세, 10채 중 8.5채가 중소형
이와함께,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는 서울에서 올 상반기에만 5만2777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4만569건(중소형 거래량)보다 1만2208건이나 증가, 거침없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6만2085건임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 아파트 10채 중 8.5채가 전용면적 85㎡(25평형) 중소형인 셈이다.
또한, 전체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 중소형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79.59%로 10채 중 8채 가량이 중소형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85%로 10채중 8.5채가 중소형 주택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나 강서구 같은 뚜렷한 호재가 있거나 신규공급이 있는 지역은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되면서 거래량 역시 늘어나고 있으며, 올 들어 급매물 소식도 수요자들의 주택 매수 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올 하반기에도 실수요 중심의 중소형 주택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고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인위적인 대책이 없다 하더라도, 주택가격을 충족시킬만한 주거환경, 호재 또는 호가가 하락한 지역은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