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강남 10억대 아파트, 매수자는 '싸늘'

입력 2008-07-25 17:10 수정 2008-07-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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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억원을 호가했던 강남권 99㎡대 아파트들이 최근 고유가.고금리 등 전반적인 경기악화로 매수세가 급격히 꺾이면서 8억~9억원대 매물들을 토해내고 있다.

그동안 심리적 버팀목으로 여겨졌던 10억선이 무너지면서 이에따른 고가 아파트들의 매물 호가 역시 동반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요 고가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대치동 은마 102㎡의 경우 최저가로 나온 매물 가격은 9억3000만원으로, 이는 지난 2006년 11월 최고 거래가인 11억6000만원 보다 2억3000만원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은마아파트 더불어 대치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로 알려진 청실1차 102㎡ 역시 10억원 아래로 매물이 나왔고, 2006년11월 최고 거래가 11억5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점차 내림세를 나타내며 현재 최저 매물가격은 9억3500만원선이다.

2006년 하반기 11억~11억4300만원까지 거래 됐던 개포동 주공 5~7단지(고층)102㎡의 경우 현재 가장 낮은 8억6000만~8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11억원을 호가했던 도곡동 진달래 1차 115㎡도 최근 9억4000만원까지 하락했다.

또한,10억원 이상 거래되던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115㎡(고층)는 현재 9억8000만원으로 내려 앉았고, 저층은 9억3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대표적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하나인 양천구 목동은 최고 거래가 보다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다. 목동 신시가지 1단지 115㎡의 경우 최고 가격은 13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매물가격은 9억50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이와함께, 대단지 신규 아파트 입주가 더해저 고점 대비 하락폭이 높은 송파구의 경우 잠실주공과 함께 대표단지로 손꼽히는 장미아파트 1차 128㎡가 2년전 11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8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 99㎡ 중형대 아파트에서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0억원이 붕괴 현상을 보이는 것은 전반적인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위축과 재건축 기대감이 상실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은경 팀장은"최근 재건축과 종부세 등 각종 규제완화가 검토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라며"매물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격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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