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쏙쏙] ⑫펄어비스, ‘자체 게임 엔진’으로 신작 박차 ‘검은사막’ 돌풍 잇는다

입력 2019-05-26 19:00 수정 2019-06-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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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일 의장의 뚝심… 검은사막으로 빛 보다 = 펄어비스를 설립한 김대일 의장은 2000년 가마소프트 입사 후 개발한 ‘릴 온라인’을 시작으로 NHN엔터테인먼트에서 ‘R2’와 ‘C9’을 개발한 인물이다. 김 의장은 개발한 세 게임 모두 실력을 인정받고 흥행에 성공시키며 게임 개발 10년 만에 한국 게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C9의 경우 높은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수많은 찬사를 받으며 2009년 ‘게임대상’ 대상을 비롯해 기술창작상, 올해의 개발자상 등 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김 의장은 2010년 9월 펄어비스를 설립하고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을 집약해 ‘검은사막’을 개발했다. 현재의 펄어비스를 있게 한 검은사막이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총 4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 기간 김대일 의장과 펄어비스는 인고의 시간을 견디며 게임이 세상이 나오기까지 개발에 집중했다. 검은사막의 개발비는 120억 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최고의 MMORPG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검은사막을 개발했으며 현재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러시아, 남미 등 150여 개국에 12종의 언어로 서비스하며 글로벌 게임으로 거듭났다.

▲▼ 펄어비스 ‘모션캡처’
▲▼ 펄어비스 ‘모션캡처’

◇펄어비스, 검은사막으로 전 세계 돌풍 =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인 ‘검은사막 엔진(Black Desert Engine)’을 활용해 2014년 12월 강렬한 전투와 모험이 펼쳐지는 오픈형 MMORPG ‘검은사막’을 출시했다. 자체 엔진으로 만든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다양한 생활 콘텐츠로 출시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 게임은 높은 자유도와 몰입감으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꼽힌다.

2014년 12월 국내 출시된 ‘검은사막’은 일본과 러시아를 비롯해 북미와 유럽에도 진출하며 흥행했다. 이후 대만, 터키, 중동, 태국, 동남아 지역에 직접 서비스해 각 지역 대표 MMORPG 로 자리매김했다. 출시된 지 만 4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IP로 성장했으며 ‘검은사막’의 글로벌 확장에 힘입은 펄어비스는 2017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원작의 장점을 살린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2월 28일 국내 론칭 후 1년이 훌쩍 넘은 기간 양대 마켓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진출한 대만뿐만 아니라 올해 2월 진출한 일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리고 올해 3월 게임의 본고장 북미·유럽에 출시된 검은사막 엑스박스 원 버전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인기 순위 5위에 랭크되고, 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 중이다.

이처럼 검은사막 IP는 전 세계 누적 이용자 10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10년, 혹은 20년 이상 서비스한 게임들만이 가질 수 있는 IP의 힘을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IP로 확장시켰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주 1회 꾸준히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 및 최적화 작업, 그리고 최근 진행한 대대적 리마스터 작업이 검은사막의 IP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 펄어비스 ‘3D 스캔 스튜디오’
▲▼ 펄어비스 ‘3D 스캔 스튜디오’

◇차세대 게임 엔진 통해 경쟁력 강화 = 펄어비스 성장동력의 핵심은 연구개발(R&D)이다. 개발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기업 철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가 이뤄지면서 국내 최고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펄어비스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체 게임 엔진’을 꼽는다. 게임업계 빅3라고 불리는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도 선택하지 않은 길이다. 대다수의 게임 개발 회사들이 개발 기간 단축의 이유로 해외 상용 게임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을 개발해 IP를 멀티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한 회사로 꼽힌다.

특히 펄어비스는 ‘차세대 게임 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게임의 스크린샷을 공개하며 새로운 개발 소식을 알렸다. 김대일 의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스트리밍 등 차세대 게임 서비스 환경에 대응하면서도 높은 게임 퀄리티와 그래픽, 빠른 개발속도, 플랫폼 호환성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신작 ‘프로젝트 K’와 ‘프로젝트 V’는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엔진으로 개발되는 프로젝트K와 V도 빠르게 시장에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K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제작자로 유명한 민 리를 영입해 개발 중인 게임으로 MMORPG와 FPS 장르의 특성을 결합한 게임이다. 프로젝트V는 캐주얼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하는 MMO 장르 게임이다. 펄어비스의 또 다른 경쟁력은 높은 수준의 최첨단 설비다.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업계 처음으로 모션캡처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3D 스캔 스튜디오를 통해 그래픽 품질을 높이며 오디오실에서는 게임 음악의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은사막 외 글로벌 IP 확보를 위한 노력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이브 온라인’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게임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하며 새로운 IP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북미·유럽에서 긴 시간 MMORPG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CCP게임즈와 더 큰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30일부터는 카카오게임즈와 ‘검은사막’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돼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며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안정적 서비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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