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아빠휴가·채움휴직 신설…워라밸 높인다

입력 2019-05-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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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1개월 의무화…자기개발 시 최대 2년까지 휴직 가능

▲㈜한화 강대석 과장이 안식월을 통해 쌍둥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 강대석 과장이 안식월을 통해 쌍둥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아빠휴가’와 ‘채움휴직’을 신설한다. ‘젊은 한화’로 변신을 선언한 뒤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승진 안식월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남성 직원의 출산휴가를 한 달간 보장하고 자기개발을 위해 최대 2년까지 휴직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든 것이다.

1일 한화에 따르면 ‘아빠휴가’는 출산 초 육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1개월 휴가 사용을 의무화해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배우자 출산 후 3개월 이내의 남성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남성 직원의 1개월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제도는 10대 그룹 중 롯데그룹이 가장 먼저 시행했다. 다만 한화그룹은 휴가 동안 통상임금이 아닌 월급 전체를 지급하며 제도의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움휴직’은 학위 취득이나 직무 관련 자격 취득, 어학 학습 등 자기개발을 위한 휴직 기간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근속 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사용 가능하다. 휴직 기간 동안 자기개발 지원금이 지급되며 근속 기간도 인정한다.

이번 제도는 일과 가정의 양립과 자기개발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도입됐다.

한화그룹은 임직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상향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번 제도 시행을 결정했다.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한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설문에 임직원들은 채움휴직(43%)과 아빠휴가(2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주관식 설문에서 한 직원은 “학창 시절에 공부한 내용과 업무를 하며 배운 지식들이 점차 고갈됨을 느낀다. 재충전이 필요한데 업무와 육아 등으로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답을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제도가 형식적이 아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임직원들이 아빠휴가와 채움휴직을 활용해 가족과의 시간, 자기개발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6년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상위직급 승진 시점에 1개월의 휴가를 사용하는 안식월을 포함한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3월 기준 안식월 사용률은 81.3%에 이른다. 해외지사나 사외 파견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안식월 제도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하거나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사용하는 유연근무제는 금융, 서비스 등 대고객 접점이 있는 계열사 4곳을 제외한 28개 계열사에서 시행 중이다. 잡 마켓(Job Market) 역시 22개 계열사에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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