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다각화에 전력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잇따라 해운업체를 설립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바지선, 예인선박 관리부서인 해운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키로 하고 이를 위해 자본금 37억원을 투입, 해운업체 '코마스'를 신규 설립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앞으로 코마스는 기존 현대중공업 내 해양장비부의 바지선과 예인선박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이날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없던 사업목적 상 해운업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해운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유조선,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운용하는 해운업 진출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5일 “해양플랜트를 건조할 때 바지선, 예인선 등의 운용 효율성을 위해 기존 부서에서 분사, 별도 법인화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계열회사 변경 공시에 주요사업 란이 있는데 바지선, 예인선 등을 위한 허가를 받기 위해선 ‘해운업’이기 때문에 등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최근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해운업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벌써 지난 달 4일 중국에 ‘그랜드차이나현대시핑컴퍼니’를 설립,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벌크선 중심의 해운업 진출에 나선 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중공업은 CJ투자증권 등을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조선과 해운업은 유관 업종인 만큼 언제든지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