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와 성인 복강경 탈장수술, 숙련된 전문의 조언 받아야

입력 2019-03-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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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질환 중 서혜부탈장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서혜부탈장이란 배 속의 장기가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한 서혜부 구멍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탈장 구멍 주변으로 장기가 손으로 만져지거나 볼록 튀어나와 보이기도 하며 배에 힘을 주면 더 단단하고 도드라진다. 남성의 경우 탈출된 장기가 음낭까지 내려와 한쪽 음낭이 커져 보이기도 한다.

탈장 중에서 서혜부탈장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그중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간접서혜부탈장은 주로 소아에게서 발생한다. 남자 어린이의 경우 뱃속에서 형성된 고환이 출생하기 전 아래로 내려와 음낭속에 자리 잡은 후 그 통로가 막혀야 하는데, 그 통로가 막히지 않고 장기가 빠져나오게 되면 탈장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고환이 배 속에 남아 있는 잠복고환이나 음낭에 물이 차는 음낭수종을 동반할 수 있다. 여자 어린이의 경우 자궁의 위치를 고정하는 힘줄의 하나인 원인대가 내려오는 길인 복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경우 탈장이 발생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복압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서혜부탈장은 주로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탈장의 치료방법은 수술이 유일하며 빠른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쳐 탈출된 장기가 탈출구멍이 끼어서 졸리고 꼬이면 혈액이 통하지 않고 장기가 썩는 교액성탈장이 나타난다. 이것을 감돈이라고 한다. 담소유병원 탈장클리닉 의료진이 SCI국제학술지인 ‘Hernia Journal(세계탈장학회지) (Impact Factor 2.417)’를 통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탈장수술 환자 중 3.4%가 감돈된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감돈증상이 심하면 탈장된 장기를 절제해야 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탈장수술은 장기가 탈출한 구멍을 막는 수술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 등 수술법이 있다. 복강경탈장수술의 경우 성인평균 30분, 소아평균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매우 짧아 수술 후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복강경 카메라를 이용하므로 수술을 진행한 탈장 구멍 이외에 다른 부분의 구멍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고 수술할 수 있다.

이성렬 담소유병원 박사는 "소아의 경우 0.3cm, 성인의 경우 0.5cm 정도의 작은 복강경 구멍을 통해 수술하므로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및 회복 시간이 빠르다. 그만큼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수술법이므로 수술경험이 많고 숙련된 전문의의 조언을 받은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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