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자율반등이냐, 추가하락이냐

입력 2008-07-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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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마치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를 보고, 둑이 무너지고 집에 물이 차는데도 그냥 피신해야 하는 수재민의 마음처럼 말이다.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GM(제너럴모터스)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 등이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1600선이 무너지며 출발했다.

오후 들어 국민연금의 자금 집행가능성이 부각되고 글로벌 석탄가격이 하락한다는 소식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는 낙폭을 만회하며 간신히 1600선을 지킬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지수가 어디로 움직일 것이냐는 거다.

어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낙폭이 과했기 때문에 자율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과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맞선다. 하지만, 크게 봐서는 대동소이.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근거는 유가 상승을 쉽게 잡기 힘들다는 게 이유.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금리 결정을 하게 되는데,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달러화는 더욱 약세를 나타내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논리다.

하지만, 그 반대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즉 미 달러화의 약세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간과하지 않을 것 이라는 게 이유.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ECB가 금리 인상을 단행 할 경우 유로가치의 상승과 유로금리와 미국 금리 간 갭 확대로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약세 현국이 지속될 것이며 이는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FRB는 인플레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조만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사를 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정도에 이 같은 부분을 시사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 경우 미국 달러화 가치의 추가 하락보다 상승 반전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어 급등하고 있는 유가도 하락세로 반전할 가능성을 있다는 뜻이다.

분명히 이 정도의 밸류에이션에서는 충분히 자율 반등적 성격의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또 더 오래 지속될지는 유가가 잡히기 전까지는 요원할 것 같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지금의 현실이 주식투자에 불리하지만 대내외 여건의 추가 악화를 배제한다면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자율반등권역에 진입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차치하더라도 확률상 특별한 호재가 없이도 강한 하방경직성과 더불어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가격대에 들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월과 3월 바닥권이었던 1550~1600포인트 부근에서는 상당한 지지력이 발휘될 것"이라며 "다소 긴 호흡으로 멀리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고유가와 관련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긴축, 2분기 이후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 등 상존해 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탄력적이고 지속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는 현재의 과매도 국면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보다는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에 나설 때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향후 시장 대응에 유리할 것"이라며 "예상했던 반등이 현실화 된다면 향후 실적에 근거한 종목 슬림화와 방어주 편입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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